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해리스, 유세 중 "트럼프와 2차 TV토론 추진 중… 지켜보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차 토론에서 패한 트럼프 응할까?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차 TV토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또 한차례의 토론(TV토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세계일보

지난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주로 낙태권과 여성의 생식권(출산과 관련해 여성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을 주제로 연설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낙태 관련 발언을 소개하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추가 토론 이야기를 꺼냈다.

1차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였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2차 토론에 대해 “의무”라며 시종 적극적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토론 승리를 주장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13일 기자회견 때는 2차 토론에 대해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계일보

미 대선 경합주 조지아주 애틀랜타서 유세하는 해리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차 TV토론이 성사되기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의와 양자간의 규칙 협상 타결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토론에서는 경제와 낙태, 이민 등 모든 핵심 현안에서 첨예하게 맞섰는데, 해리스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TV 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둔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돌파하며 상승 국면을 입증했다.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만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51%, 트럼프는 45%로 해리스가 6%포인트 앞섰다. 토론 전(해리스 3~4%포인트 우세)에 비해 격차가 배로 확대됐다.

전국 지지율은 해리스가 트럼프를 의미 있는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대선 결과를 확정할 주요 경합주에선 두 후보가 여전히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가 49%의 지지를 받아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선다고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