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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게임업계, 새 e스포츠 종목 만들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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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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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새로운 e스포츠 종목을 앞세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내달 5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넷마블의 흥행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종목으로, 국내대회로 치러지는 행사다. 대회 총상금은 1000만원이며, 작중 인기 타임어택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으로 플레이어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 8월 전국 2800개 PC방에서 진행된 예선을 통해 상위 3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다.

'어라이즈 챔피언십' 본선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32강, 16강, 결승 등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챔피언은 한국 최강의 헌터에 등극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전세계의 헌터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원작 웹툰의 높은 인지도와 작품의 뛰어난 액션으로 인기와 매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어라이즈 챔피언십'은 게임과 e스포츠가 동반해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흥행 가도를 달리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위상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이번 서울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향후 국내 헌터들의 새로운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계기로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작품 출시 이후 78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랭크됐으며, 지금도 대만과 프랑스,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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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강대현, 김정욱)은 21일과 22일 이틀간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의 e스포츠 대회인 '더 파이널스 코리아 오픈 시즌3 챔피언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더 파이널스'의 한국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지난 7월과 8월에 열린 최강자전에서 상위의 성적을 거둔 6개 팀이 챔피언십 시드권을 받아, 한국 최고의 '더 파이널스' 팀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된다.

'챔피언십'은 이틀간 진행되며 첫 날에는 6강 플레이오프 및 승자조 준결승, 패자조 경기가 열리게 된다. 한국 최고의 팀을 가리는 승자조 결승전과 패자조 준결승, 그리고 최종 결승전 매치의 경우 22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WDG e스포츠 경기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더 파이널스'는 이달 26일 신규 아레나 '포춘 스타디움' 발전된 월드 투어 캐시아웃 랭크 모드 스폰서 시스템 등을 도입한 시즌4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열리는 e스포츠 대회는 곧 종료되는 시즌3를 마감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특별한 팬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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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넥슨에서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퍼블리싱을 맡은 띠어리크래프트의 샌드박스 액션 게임 '슈퍼바이브' 의 e스포츠화 움직임도 적극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작품은 연내 오픈 베타(OBT) 출시 예정이며, MOBA 게임에서의 캐릭터 성장, 그리고 배틀로얄에서의 스쿼드 기반 파밍 재미를 모두 담았다. e스포츠 열기가 뜨거운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면 큰 인기 몰이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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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최근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타이틀로 한 대학 리그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RTS 게임 장르는 선수들의 미세한 컨트롤과 기발한 전략을 시험하며, 과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 걸출한 e스포츠 종목을 낳은 바 있다. 이에 '스톰게이트' 역시 작품 출시 전부터 e스포츠 업계를 이끌어갈 만한 새로운 먹거리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톰게이트'의 한국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PC방 대회, 대학 리그 등 풀뿌리 대회를 적극 추진하며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당초 밝힌 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내 대회로 서 '스톰게이트'의 프로 대회를 오픈하고 글로벌 챔피언십까지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고조되자, 게임업계는 새로운 e스포츠 종목의 태동을 알리는 긍정적인 노력으로 평가하며 대회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e스포츠 종목이 특정 게임으로 제한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를 다각화하는 모습이 이쪽 저쪽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 이들 게임들이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즐기는 유저풀과 스포츠 게임으로 갖춰야 할 제반 요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e스포츠 종목화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 e스포츠계에서 인기 종목으로 진입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 단순 마케팅 연장 차원의 e스포츠화를 추진한다면 그 성공 확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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