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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혁신도전형 R&D 평가, 결과 아닌 과정 중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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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7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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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혁신도전형 R&D(연구·개발) 사업의 평가 기준을 과정 중심의 정성평가로 전환한다.

과학기술혁신본부(이하 혁신본부)는 22일 실패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고난도 목표를 지향하는 혁신도전형 R&D 사업(APRO·앞으로)의 과제 평가를 정성평가로 바꾼다고 밝혔다.

혁신본부는 "그간 연구자들이 R&D 종료 시점에서 당초 연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실패라는 낙인이 찍히고, 이에 따라 후속과제에 선정되지 못했다"며 "과감한 목표를 세우고 최초의 방식을 도입하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제도 전환 사유를 밝혔다.

혁신본부는 단계별 혹은 최종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하던 기존 '평가등급제'를 폐지한다. 대신 연구 과정에 대한 정성적 컨설팅으로 평가를 개선하는 '밀착관리제'를 도입한다.

최종 목표가 아닌 연구 수행 과정과 그 과정에서 파생된 성과, 재도전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혁신본부는 9월 말까지 밀착관리제를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반영한다. 오는 11월 착수할 보건복지부 주관 '자폐혼합형 디지털치료제 사업'이 새 평가 기준을 적용할 첫 과제가 될 예정이다.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이번 제도 개서은 기존의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이분법적 관념을 전환해 실패의 의미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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