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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LG화학, 2026년부터 日 PPES에 양극재 공급…엔솔 의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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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LG화학 연구원이 배터리 양극재 샘플을 보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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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일본 토요타와 파나소닉홀딩스의 합작법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즈'(PPES)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 외의 공급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LG화학은 2026년부터 일본 PPES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LG화학은 PPES의 저탄소 비전에 맞춰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소재,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며 정확한 공급량은 밝혀지지 않았다. PPES는 일본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제조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PPES가 합작 법인임을 감안하면 LG화학의 양극재는 토요타 전기차에 탑재되는 파나소닉 배터리에 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LG화학이 이들 기업과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초 파나소닉 ESS(에너지저장장치) 향 양극재 물량의 출하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토요타의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과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LG화학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LG 화학의 양극재 외판(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향 물량 제외) 비중은 3% 수준이다. LG화학은 외부 공급사 비중을 2030년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 화학은 2035년까지 약 25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제너럴모터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에 포괄 합의했던 것을 계약한 것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맺은 계약이 아니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쓰일 수 있다.

LG화학은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14만톤에서 2025년 17만톤, 2026년 20만톤으로 늘린다. 2026년 6월 초기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는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은 첫해 1만톤에서 이후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인 PPES의 차세대 배터리 프로젝트에 양극재를 공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차별화된 제품, 공정 기술,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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