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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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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의 해리스 초청 쇼, 할리우드 스타 대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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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美대선 경합주 미시간서 대담 행사

메릴 스트리프-줄리아 로버츠 등 “지지”

“안녕하세요, 해리스 대통령님.”

미국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19일(현지 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리 윈프리가 마련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초청 행사에 화상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짐짓 실수라는 듯 “앗”이라고 하자 행사장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미국을 위한 연대’로 이름 지어진 이날 행사는 미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 파밍턴힐스에서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윈프리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윈프리는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깜짝 연사’로 등장해 지지 연설을 했다. 줄리아 로버츠와 제니퍼 로페즈, 벤 스틸러 같은 스타들도 화상으로 참석해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동아일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19일 미시간주 파밍턴힐스에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주재한 ‘미국을 위한 연대’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년 넘게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오프라 윈프리 쇼’ 분위기를 그대로 재연했다. 파밍턴힐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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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후보는 이날 약점으로 꼽히는 불법 이민자 대책과 관련된 질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만든 국경안보 강화 법안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무산시켰다”며 “대통령이 되면 다시 추진해 서명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총기 소지 문제에 대해선 자신은 ‘몰수’가 아닌 ‘규제 확대’를 원한다며 보수층 유권자에게 구애했다. 총기 구매 시 신원 조회 의무화, 위험 인물의 총기 소유 제한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자고도 강조했다.

스트리프가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해리스 후보는 “두려움 때문에 투표를 망설이지 말라”고 답했다. 이번 대선을 낙태권과 성소수자 권익, 총기 규제 등을 위한 투쟁으로 규정하며 “이상을 위한 싸움은 위대한 애국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윈프리는 “광기와 거짓, 음모론에 지치지 않았느냐”며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다”며 해리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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