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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런던서 시민과 ‘찰칵 세리머니’…“손흥민 아니라고?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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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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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런던에서 축구 선수 손흥민(토트넘)을 닮은 남성이 손흥민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이 남성은 “현지인분들께 (제가) 손흥민 선수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하며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9일 손흥민과 닮은 꼴로 화제가 돼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는 김모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런던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김 씨는 거리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돌아다녔다. 그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를 취하며 외국인과 사진 촬영도 했다. 한 외국인은 “이럴 수가, 손흥민이다”(Oh my God, Sonny)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김 씨는 게시물을 올리며 “못 알아본다” “이제 구분도 안 간다” 등의 문구를 적었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런던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손흥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손흥민 사칭으로 (인스타그램) 계정 신고했다” “적당히를 모르는 것 같다” “손흥민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이젠 보기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씨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해될 만한 영상이 노출돼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촬영차 런던에 방문 중이다. 지금 촬영 중인 콘텐츠는 예전 ‘슛포러브’ 채널에서 했던 대한축구협회 정동식 심판님의 영상을 오마주한 영상이다. (제가) 런던을 돌아다닐 때 영국 현지 분들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동식 심판은 축구 선수 김민재의 닮은 꼴로 유명하다. ‘슛포러브’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SSC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 김민재 유니폼을 입은 정 심판이 나폴리 시내를 돌아다닐 때 현지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담은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김 씨는 “사진 촬영을 원하는 현지인분들께는 손흥민 선수님이 아니라고 수십 번 말씀드렸다. 그런데도 사진 촬영을 원하시는 분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어드렸다”며 “혹시나 의도치 않게 사칭하는 일이 생길 것도 대비해 영어 표현도 다 외워서 촬영에 임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앞뒤 맥락 없는 장면만 보시고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앞으로 또 다른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조심해서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해 제주 동문시장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장사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이후 ‘제주도 손흥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달에는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손흥민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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