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4 (화)

"하마터면 자석 삼킬 뻔"…어린 딸과 빵 먹던 엄마, 가슴 쓸어내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년 넘게 단골이었는데, 신뢰 무너져"

제과점 측 "재발 방지에 최선 다할 것"

부산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유명 제과점이 판매한 빵 속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연합뉴스는 부산에 거주하는 A씨의 최근 겪은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2일 유명 제과점에서 사 온 빵을 어린 딸과 먹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 '카눌레' 안에서 동전 크기의 시커먼 자석이 나온 것인데 이 빵을 하마터면 A씨 어린 딸이 먹을 뻔했다. 해당 제과점은 부산 맛집으로도 꼽히는 곳으로 백화점 입점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A씨가 제품을 구매한 곳은 금정구에 위치한 지점이다.
아시아경제

부산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유명 제과점이 판매한 빵 속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연합뉴스는 부산에 거주하는 A씨의 최근 겪은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독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씨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왔는데 너무나 황당했다"면서 "매우 유명한 곳이고, 10년 넘게 단골이었는데 이렇게 큰 자석이 빵에 들어간 것을 어떻게 몰랐는지, 해당 업체의 제품 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해당 제과점에 전화했더니 빵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 3400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과점 측은 카눌레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틀에 넣어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아래에 종이를 받치는데 종이가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자석이 반죽 안으로 들어갔고, 이물질이 아예 반죽 안으로 들어가면서 검사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제과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과를 드렸고 고객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제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A씨는 "저와 딸은 다치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다칠 수 있는 일이기에 알리게 됐다"면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유명 베이커리 업체의 케이크에서 머리카락과 유사한 섬유 물질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케이크를 구매했던 B씨는 케이크를 구매한 점포로 제품을 가져가 환불받았다. B씨가 발견한 케이크 속 이물질은 점포 직원이 포크를 이용해 빼낼 때도 빵에 완전히 달라붙어서 잘 분리되지 않았고, 일부분이 잘리기도 했다. 업체는 며칠간의 현장 조사를 통해 케이크의 이물질이 머리카락은 아니며, 직원들의 작업복 중 일부가 떨어져 공중에 날아다니다 제조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