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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보통의 가족' 감독 "김희애, 소리만 나와도 똑같이 울면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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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허진호 감독이 김희애의 놀라운 연기 열정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언론시사회에서 세 번의 디너 장면에 대해 "재미있던 건 긴 호흡으로 찍는 장면이라 배우들이 8번이나 똑같은 연기를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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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가 2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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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면에 안 나와도 연기를 해야 했다. 소리만 해주기 때문에 도움을 줄 정도의 연기를 하기 마련인데, 김희애 배우가 화면에 안 나오는데 정말 울면서 똑같이 해주더라"라며 "그래서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그 장면의 감정 연기를 7~8번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많이 놀랐다. 식사하는 장면들이 긴장감 있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희애는 "감독님이 제가 울고 그랬다고 하는데 기억도 안 난다. 울어야 하는 신에선 눈물이 쏙 들어가고 눈물 흘리지 말아야 하면 나오고, 제 마음대로 안 된다"라며 "제 연기 끝나고 모니터 하러 가려면 힘들다. 그래서 앉아있었고, 밥 먹는 것이 하이라이트라 어떻게든 잘해내서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겸사겸사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헤르만 코프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섬세한 감정 연출의 대가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국내 개봉 전부터 국제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을,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를 연기했다.

또 김희애는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 역을, 수현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쿨한 여성의 표본 지수 역을 맡았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9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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