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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이스라엘 융단폭격에 레바논 최악의 날 '2천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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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또 다시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하루 사이 500명 가까이 숨지고 16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레바논은 이미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졌는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소탕을 명분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이렇게 중동 일대 긴장이 격화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유사시 우리 국민을 긴급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하늘을 뒤덮습니다.

"이게 우리집 밖 상황이에요"

건물들은 화염에 휩싸였고 일대는 아비규환입니다.

현지시간 23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동부와 수도 베이루트에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헤즈볼라는 너무 오랜 기간 여러분(레바논 주민)을 인간방패로 이용해왔습니다"

하루에만,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500명 가까이 숨지고, 1600명 넘게 다쳤습니다.

2006년 한달 넘게 지속된 양측 전쟁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입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이튿날에도 공습을 계속했습니다.

전쟁 공포에 레바논에선 피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야히야 아부 알리 / 피란민
"(이스라엘이) 노인과 어린이를 죽이고 휠체어 탄 장애인도 죽이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수십 발을 발사하며 맞대응했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중동 확전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레바논이 이스라엘에 의해 또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됩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확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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