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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손수조의 여담] "진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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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려견 써니를 안고 한가위 명절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뉴시스(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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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손수조 칼럼니스트]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세다고 하던데 진짜 그래?"

"이건 다 여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사랑꾼이라네. 김건희 여사한테 꼼짝 못하는. ’저렇게 어리고 예쁘고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는 가녀린 여자가 나한테 시집와서 참 고생한다. 애처롭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어.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한테 막 세게 말하거나 강요하거나 하지 못한다 하더라구. 그런데 그에 비해 김건희 여사는 오히려 성격이 남자처럼 거침없고 센 거 같아. 자기 주장도 강하고. 그냥 그런 스타일인거지. 나도 세ㅎㅎ 예전부터 나도 김건희 여사 개인적으로 조금 알지만 털털한 성격이야. 솔직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그러니까 남자 여자 부부로 봤을 때 서로가 그런 스타일이다 이런 말이지."

"져 주는 남자 좋은데? 그런데 사적인 거 말고 공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게 되면 문제 아니야?"

"그렇지. 사적으로 부부사이가 어떻든 우리한테 무슨 문제겠어. 노무현 대통령도 "그래서 내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이 말 한마디로 분위기 반전시키고 사랑꾼 등극 했잖아? 그런데 이 문제가 공적인 부분으로 들어오면 얘기가 달라지지.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가 인사에 개입한다거나, 국정을 쥐고 흔든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한 국민적 의심.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나 명품백 논란 등 본인과 관련된 논란이 있다 보니 국민 시선이 따갑지. 왜 대통령이 따끔하게 이 문제를 해결을 못 하느냐. 왜 검찰은 계속 뭉개고 있느냐 하는 답답함이 결국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위에 있다는 말이 나오게 한 것 같아. 하지만 너무 처음부터 김건희 쥴리설 등 마녀사냥 식으로 야당이 프레임을 씌운 측면도 있지. 정권 초반부터 지금까지 아주 죽어라 김건희 여사만 공격하고 있잖아. 주가조작설도 10년이 더 된 얘기고 심지어 문재인 정부때 다 조사 했던 거고, 명품백은 고스란히 손도 안 대고 둔걸, 마치 챙겨서 그걸 대가로 부정한 일을 한 것처럼 매도하고 있지."

"억울하면 특검인가 뭔가 그거 받으면 안돼?"

"사법적인 문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윤석열 대통령 장모에 대해서는 이미 처벌이 이루어졌고. 명품백 관련해서는 국민권익위 결론도 나왔지. 그런데 이게 야당 본인들 마음에 안 든다 이거야. 지금의 검찰 조사는 무조건 못 믿겠다 하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판결이 나오면 그것은 정의고, 본인 생각대로 결과가 안 나오면 그 사건을 수사한 검사마저도 특검하자고 하고. 답정너야. 선택적 정의고. 똑같은 검찰 사법부라도 이재명에게 긍정적인 판결이 나오면 그건 또 맞대. 검찰개혁 그렇게 외치면서 문재인 정권 때 본인들은 왜 못했으며, 그 때의 검찰은 맞고 지금의 검찰은 틀리다? 그 기준은 뭔데? 사과의 문제도 마찬가지야. 그냥 국민 앞에 머리 숙인다고 끝날 일이 아니지. 그게 뭐 어렵겠어. 그런데 사과를 했다 하면 지금의 야당 주장 그대로 인정하는 꼴이 되고, 저 봐라 그러니 대통령 탄핵시키자. 끌어내리자. 바로 말이 나오겠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건에 대해서도 ’김건희가 줄리다‘ ’김건희가 주가조작을 했다‘ ’김건희가 공천개입을 했다‘ 막 던지는데 이 국면에서 사과? 글쎄 난 그것보다 차라리 정공법으로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 차라리 진실되게 접근하는 게 국민께 더 도리라 봐"

"영부인이 이렇게 문제가 됐던 적이 있었나? 조용한 내조 한다고 하지 않았어?"

"대통령 가족 문제는 우리 역사상 늘 시끄럽긴 했지.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영상 대통령의 아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족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 사위나 김정숙 여사까지. 오히려 시끄럽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결혼을 안 했다는 말까지 나왔잖아. 가족들 친인척의 비리가 너무 싫어서 아에 가족을 안 만들었다는 여담이 있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후보 시절부터 부인 김건희에 대한 이슈가 유독 많았지. 사실 이제껏 우리가 봐왔던 육영수 여사, 손명순 여사, 이희호 여사 등과 비교했을 때 조금 다른 캐릭터잖아. 지고지순한 내조형 부인상은 아니지. 가장 젊기도 하고 외모가 부각 되었고 스스로가 사업가이기도 했지. 대중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건 맞고 야당 입장에서는 여사를 흔들면 이 정권이 흔들린다고 정무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홍준표 시장이나 여당에서도 김건희 여사 보고 그만 나오라 하던데?"

"가장 곤혹스러운 게 여당이지 뭐. 지금 지방선거 나가야 할 사람들은 김건희 여사가 지지율을 떨어뜨린다 하고 본인들 선거 어려워진다 생각하고. 다음 대통령 생각 있는 사람들도 인기 없는 지금 대통령을 흔들어야 본인이 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 한동훈 대표마저 선긋기 하잖아. 여당의 가장 큰 목표는 정권 창출인데,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 때문에 보수쪽 지지율이 쭉쭉 빠지면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밉겠지. 그 많던 윤핵관 안 보이잖아? 권력누수는 이미 시작되었어. 가라앉는 배에 아무도 타려 하지 않고 뛰어내리기 바빠. 이건 어느 정권 말기에든 있는 일이지만. 윤석열 정권은 좀 빠르지. 정권 내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서 허덕인 셈이 되었어. 대단한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라고 많은 이들이 조언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다 여담이지만 난 김건희 여사가 큰 결단을 내릴 순간이 곧 온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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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ujo@naver.com

※ 본 칼럼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시각으로 더팩트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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