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 트럭 충돌해도 보행자 보호”
일방통행 도로엔 LED 표지판 설치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18길의 ‘시청역 역주행 사고’ 지점에 새로운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교통안전 시설 보강 및 교체부터 보행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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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급경사, 급커브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시내 도로 98곳에 차량용 방호울타리(가드레일)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24일 보행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시내 △급경사·급커브 도로 △간선도로 일방통행 종점부 △보행자 밀집 지역 등 사고 발생 위험이 큰 98곳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산 소파길, 퇴계로4가 교차로, 동대문 패션몰 앞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강철 소재로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충돌시험을 통과한 ‘SB1’ 등급이다. 이는 중량 8t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로 측면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시청역 사고 충격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주행 방향을 헷갈리기 쉬운 일방통행 도로엔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을 설치한다. 너무 좁거나 안전시설이 부족한 44개 도로엔 보도를 확장한다. 광장처럼 평소 시민이 몰리는 공간엔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는 대형 화분과 볼라드(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를 추가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일방통행 구간과 보행자 밀집 지역, 사고 상위 지점 등 개선이 필요한 보행자 위험 보도 400여 지점과 구간에 대해서도 총 308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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