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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이원모 배지 달아주려고"‥김여사 개입 정황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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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혹은 하나 더 불거졌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대통령실 전직 선임행정관이 김건희 여사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녹음파일을,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건데요.

야권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고,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터넷 언론 '서울의 소리'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경기도 용인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상대는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였습니다.

[김OO/전 대통령실 비서관 (2024년 2월 20일)]
"야 이게 뭐 XX 전부다 정신…아주 그냥 여사한테 그냥 이원모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주려고 저 XX을 떨고 있다."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당시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유리한 지역구만 챙긴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비서관의 지역구를 경기 용인갑으로 옮겨 전략 공천했고, 미리 자리 잡은 김 전 행정관은 낙천했습니다.

공개된 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은 "친윤 핵심이자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 뜻에 따라 이원모 전 비서관 공천을 위해 움직였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거센 공세에 나섰습니다.

"까도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김 여사 전생은 양파였느냐" "차라리 김 여사가 출마했다면, 공천은 떼놓은 당상이었을 것"라고 비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당시 경선후보에 불과해 공천에 대해 알 수 없었다"며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허위보도를 이어왔던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하며, 일부러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 의원도 "망상에 기초한 허구의 발언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이원모 전 비서관은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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