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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이틀째 레바논 헤즈볼라 목표물 맹폭...로켓사령관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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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이틀째 레바논 헤즈볼라 목표물 맹폭, 최소 569명 사망·1835명 부상

헤즈볼라 미사일·로켓부대 사령관 제거...핵심 사령관 대부분 상실

헤즈볼라, 신형 '파디-3' 등 로켓 300여발로 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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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인들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이 폭격한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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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틀째 이어갔고, 헤즈볼라가 이날만 300발의 로켓으로 응전하면서 전면전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탄약 2000발을 동원해 레바논 남부와 레바논 영토 깊숙한 곳의 테러 인프라 목표물 약 1500곳을 공습했으며 현재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격 중 2차 폭발이 일어나 건물 안에 다량의 무기가 보관돼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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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고베이리 지역의 2층짜리 주거 건물 아래 도로가 폐쇄돼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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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94년 7월 2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lity·책임)' 작전 1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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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이틀째 레바논 헤즈볼라 목표물 맹폭, 최소 569명 사망·1835명 부상
헤즈볼라 미사일·로켓부대 사령관 제거...핵심 사령관 대부분 상실 헤즈볼라 전력 타격
이스라엘 매체 "헤즈볼라 로켓 능력 50% 상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미사일·로켓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AA통신은 이날 헤즈볼라가 지배적인 세력을 가지고 있는 베이루트 인근 다히예 지역의 6층짜리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에 따라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가운데 쿠바이시 사령관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쿠바이시는 2000년 레바논 접경지인 이스라엘 북부 도브산에서는 이스라엘군 3명을 납치해 살해한 뒤 2004년 그 시신을 이스라엘로 운구한 납치·테러 공격을 계획한 인물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다히예는 지난 7월 30일 헤즈볼라 군 최고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공격에 폭사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수십 년 동안 구축한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과 로켓·미사일·드론(무인기) 전력을 무력화시킨다는 목표를 실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슈크르에 이어 지난 20일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이 살해됐고, 이날 쿠바이시 사령관까지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핵심 지휘관 대다수를 잃어 헤즈볼라의 전력을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일부 히브리어 매체는 전날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들이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로켓 능력 50%가 파괴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으나, 군사 소식통들은 이날 이 수치가 과장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군 고위 관리는 TOI에 헤즈볼라의 모든 로켓 능력을 타격하기로 강하게 결심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헤즈볼라는 여전히 그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공격으로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제7 기갑여단과 제202 낙하산대대를 방문, "오늘날의 헤즈볼라는 1주일 전의 모습이 아니다"며 "지휘 통제·작전 요원·무기 등 모든 것이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 공식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참전하기 전 헤즈볼라는 로켓 장거리 400·중거리 4800·단거리 6만5000발, 정밀유도 미사일 수백 기, 박격포 14만발,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 수백 대, 대함 미사일 약 100기·대공 시스템 최소 17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이 가운데 전쟁 발발 11개월 동안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8000여발의 로켓과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전날부터 계속된 공습으로 5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569명이 숨지고, 183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전날 1600곳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인은 492명이었다.

나세르 야신 레바논 환경부 장관은 이번 공습으로 2만7000명이 난민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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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 F-15 이글 전투기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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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배치된 저고도 방공무기체계 아이언 돔이 24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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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즈볼라, 신형 '파디-3' 등 로켓 300발 이상으로 응전...대부분 요격, 이스라엘인 6명 경상

이에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다도 군사기지에서 로켓을 발사했고, 하이파 남쪽의 아틀리트(Atlit) 해군기지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하는 등 300발 이상의 로켓 등으로 응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60㎞ 떨어진 이스라엘의 폭발물 공장 등을 노려 로켓을 발사했다. 특히 헤즈볼라는 신형 '파디-3' 로켓으로 심숀(Shimshon·삼손) 이스라엘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헤즈볼라 선전매체 알마야딘은 파디-1은 최대 사거리 70㎞, 파디-2는 100㎞로 전한 바 있으나 파디-3은 알려진 적이 없었다.

다만 헤즈볼라 발사체 대부분을 요격됐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등 6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전했다.

◇ 교전 확대 당분간 지속 가능성...이스라엘군 지상전 전개시 확전 불가피

양측간 교전은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 지역의 안전을 확보해 난민이 된 이스라엘인 수만명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고,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헤즈볼라뿐 아니라 이란과 친이란 시아파 무장단체가 참전하면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산될 수 있다.

대니 다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우리는 어디에서든 지상 침공을 시작하고 싶지 않고,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했지만, 외교적 수사이면서 지상전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국민에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전쟁을 당신들이 아니라 헤즈볼라와의 전쟁이다. 나스랄라가 당신들을 나락의 가장자리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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