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20억 받는 봉사도 있냐"…홍명보 '마지막 봉사' 발언에 쏟아진 뭇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55)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이유를 "마지막 봉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축구 팬들이 반발 목소리를 냈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자신을 둘러싼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답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당초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의사가 없었다고 밝힌 홍 감독은 "제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였다"며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기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임생 이사가 찾아와 한국 축구의 어려움을 얘기했고 이를 외면하기 힘들었다"며 "제가 10년 전에 가졌던 책임감과 사명감이 다신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임생 이사와의) 면담 후 그것들이 다시 나와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이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국회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감독의 이 발언은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저항을 받았다.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자기 욕심 때문에 감독직을 맡아놓고 대단한 희생하는 척한다"고 주장했다.

축구 팬들은 "연봉 20억원 받는 봉사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 "한국 축구를 이끌 인물이 자기밖에 없다는 주인공 병에 걸린 듯", "봉사라고 생각한다면 연봉 기부라도 하세요" 등 댓글을 남겼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전임 외국인 감독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부진으로 1년 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연봉은 약 29억원이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성과를 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18억~20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내달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