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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불혹 학부모’는 이제 흔한 일…‘아이 있는 집’도 급격한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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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구시 아동 인구·가구 특성 분석 인포그래픽.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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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에서 ‘40대 영유아 부모’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결혼과 출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두 지역 모두 마흔 전후에야 학부모가 된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동북지방통계청은 25일 아동가구통계등록부 등을 활용해 대구·경북 아동 인구 및 가구 현황과 부모의 일자리, 육아휴직 등 양육 환경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22년 대구지역 전체 아동(0~17세) 가구의 부모 연령(부 43.8세·모 41.4세)은 7년 전인 2015년보다 각각 1.4세(부)와 1.5세(모) 늘었다. 특히 영유아(0~6세) 부모 중 40세 이상은 같은 시기 각각 13.0%포인트, 12.8%포인트 증가했다.

0세 아동의 부모 연령은 부 35.8세, 모 33.3세였다. 초등학교 1학년인 7세 아동의 부모 연령은 부 41.7세, 모 39.3세로 집계됐다.

경북도 상황은 비슷했다. 경북의 2022년 전체 아동가구 부모 연령(부 43.6세·모 40.7세)은 2015년에 비해 부모 모두 1.8세씩 늘었다. 영유아 부모 중 40세 이상은 2015년보다 부 12.9%포인트, 모 12.2%포인트 증가했다.

0세 아동의 부모 연령은 부 35.6세, 모 32.9세였다. 또 7세 아동의 부모 연령은 부 41.4세, 모 38.7세로 파악됐다.

경향신문

경상북도 아동 인구·가구 특성 분석 인포그래픽.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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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출생아 수 감소세는 지역 통계 수치로도 확인됐다. 2022년 대구의 아동 인구는 32만5000명으로 2015년 대비 9만7000명(23.0%) 감소하고, 전체 인구 중 비중(13.7%)도 3.4%포인트 줄었다.

‘아동 가구’(18세미만 아동이 사는 가구)는 20만6000가구로 2015년보다 22.5%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비중은 20.4%로, 가구당 아동 수는 1.56명이다. 반면 다문화 아동 인구는 1만명으로 2015년보다 3000명(37.6%) 증가하고, 전체 아동 중 비중(3.2%)도 1.4%포인트 증가했다.

2022년 경북의 아동 인구는 34만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9만1000명(21.1%) 감소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비중(13.0%)도 3.1%포인트 줄었다. 아동 가구는 20만7000가구로 2015년보다 20.2%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비중은 17.7%로, 가구당 아동 수는 1.59명이다.

다문화 아동인구는 1만8000명으로 비교 시점인 2015년보다 4000명(30.9%) 늘었다. 전체 아동 중 비중(5.4%)도 2.2%포인트 증가했다.

대구지역의 2022년 ‘양부모양육’(부모가 혼인상태를 유지하면서 아동을 양육하는 경우) 가구 중 맞벌이(69.7%)는 2015년 대비 11.8%포인트 늘고, 외벌이(28.9%)는 10.0%포인트 줄었다. 아동 연령이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졌다. 이 기간 한부모양육 가구의 취업 비중(80.4%)도 2015년 대비 8.7%포인트 증가했다.

경북 역시 양부모양육 가구 중 맞벌이(67.7%)는 2015년과 비교해 9.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외벌이(30.3%)는 8.2%포인트 줄었는데, 대구와 마찬가지로 아동연령이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졌다. 한부모양육 가구의 취업 비중(81.7%)도 2015년 대비 6.9%포인트 증가했다.

대구·경북 노동자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 육아휴직을 쓰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2022년 대구의 부모 육아휴직률(11.3%)은 2015년 대비 3.5%포인트 늘었지만 전국보다 0.4%포인트 낮았다. 부의 육아휴직률(4.2%)은 2015년보다 8배 증가했지만 모(22.1%)의 5분의 1 수준이다.

경북은 2022년 부모 육아휴직률(10.6%)이 2015년에 비해 4.2%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1.1%포인트 낮았다.

한편 대구지역의 높은 교육열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대구 초·중·고교의 2022년 사교육 참여율은 79.9%로 전국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87.1%)가 가장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만7000원이 많았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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