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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中 사과원 부소장, 비공개 SNS서 시진핑 주석 비판한 뒤 해고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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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주헝펑 경제연구소 부소장, 4월 이후 공개 석상에서 사라져"

中 경제 취약성과 시 주석 개인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조사설

사과원,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 금지’ 등 10개 금지 사항 준수 요구

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창어6호 달 탐사 임무 연구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엔지니어들을 만나 기념 촬영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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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사회과학 분야 최고의 씽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간부가 지인들과 나눈 비공개 위챗(중국판 카톡) 대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해 해고 구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주헝펑 사과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이 올해 초 시 위챗 단체 대화방에서 시 주석을 비판한 뒤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 부소장은 4월 말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뒤 사라져 그의 거취에 대해 논란이 분분했다.

그는 구금되기 전 위챗 대화에서 중국의 경제적 취약성과 시 주석 개인에 대한 비판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은 전했다.

주 부소장은 경제연 당위원회 부비서직과 칭화대 산업발전 및 환경거버넌스 연구센터 학술위원에서도 학술위원회에서도 해임됐다. 하지만 그가 정확히 어떤 혐의를 받는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 부소장은 사과원에서 20년 이상 재직했으며 10년 동안 경제연 부소장을 맡았다. 그는 보건경제학을 전공해 병원 개혁과 의료 서비스 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WSJ은 주 부소장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회신이 없었고 그의 베이징 아파트를 방문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 부소장에 대한 조치는 사회과학원이 공산당 규정 준수를 강요하기 위해 과학원 전체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진행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 캠페인에서 과학원은 당원과 주요 간부에게 ‘10가지 금지 규정’을 준수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당 규율과 국가 법률 및 규정을 위반하는 원고 출판, 승인 없이 외국(해외) 기관과 소통, 학술 결과 출판에서 개인과 협력, 외국 언론과의 직접 인터뷰 수락 등이 포함됐다.

이는 가오샹 원장이 기획하고 주도했으며 그는 시 주석의 충성스런 지지자로 여겨진다고 WSJ은 전했다.

주 부소장이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4월 말 차이신 매거진이 주최한 노인 간호 산업 컨퍼런스 연설이었다. 그는 5월 25일 칭화대 산업개발 환경 거버넌스 연구센터에서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사과원은 지난달 지도부를 조정하고 당위원회 서기와 국장을 교체하는 등 인사가 있었으나 주 부소장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과학은 국무원 직속 장관급 싱크탱크로 최고 지도부에 정책 조언을 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의 침체가 시 주석의 국유 부문 강화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이 자본주의의 과잉을 억제하고, 외국의 위협으로부터 중국을 보호하려고 하면서 중국 경제의 약점이 더욱 심화됐다는 것이다.

WSJ은 시 주석 집권 이후 그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며, 영향력 있는 사업가와 학자 등 유명 인사들이 구금, 투옥 또는 강제 추방되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한 데이터 통제를 강화해 투자자와 분석가가 중국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도 제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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