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프라하/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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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문제 직언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 여사의 행동을 가지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채널에이(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김 여사 문제는 도대체가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당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김 여사의 사과 문제를 가지고 상당히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며 “(당시) 윤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 두 분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떻냐 물어보니까 그 사람들도 ‘그건 절대 못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12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윤 대통령과 선대위 구성 및 운영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김 전 위원장이 직에서 물러나면서 두사람은 결별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여사도 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랄 것”이라며 “1차적으로 본인 스스로 자기의 여러 행위가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김 여사의 행위가 자기와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것”이라며 “(김 여사 문제는) 두 분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지, 누구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사과나 입장 표명 없이 오히려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는 것을 두고는 “대통령 부인이라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나름대로 활동 범위를 설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에게 비치는 것이 (활동하면 안 되는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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