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5명 살리고 떠난 11살 딸…"하늘에서 엄마 바라봐 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난 2013년생 신하율 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1살 신하율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하율 양의 어머니는 심성이 착한 하율이의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_

11살 하율이는 올해 어버이날, 엄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화나는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언제나 함께 있어 주는 엄마가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는 외동딸이었습니다.

먹을 것 하나도 엄마에게 먼저 주던 하율이는 올해 초 펜션 운영을 시작한 엄마를 위해 자기가 모아둔 용돈을 드리는가 하면, 엄마에게 목도리를 떠 주기도 했습니다.

커서는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의 어느 날,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쓰러진 하율이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하율이 어머니 정미영 씨는 어린 딸이 어디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습니다.

하율이의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은 다섯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어머니 정 씨는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율이에게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예원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