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기고] 야당은 정치개혁가 장기표 선생의 쓴소리가 듣기 싫은가 ? 당장 조문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前 국회부의장 특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군사 독재정권에 학생운동으로 투쟁하고 성장주의 중심 산업화 그늘에서 숨죽이던 노동자를 위한 대변자 역할로 삶과 영혼을 바친 장기표 선생은 고집 센 양심가이자 미래 이상주의와 국민 행복론 두 가지의 공존양립을 주장하는 치우침 없이 살아온 보기 드문 사랑실천주의자이며 정치개혁가였다.

죽음의 시간에 다다르기 전까지 1분 1초 장기표는 정치개혁에 쉬지 않았다.

특히, 현 정치권을 특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암 선고 후부터 사망 전까지 장기표 선생은 이탈리아의 시민운동에서 출발했던 '오성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이 직접 정당을 창당하며 적극적인 정치 참여 운동을 만들어내자는 자생적 모델을 널리 알리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개헉의 대상인 국회 여야는 고인 장기표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가짐에도 서로 다른 반응이었다. 고인이 사망 직후,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생전 고인이 강조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의 별세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언론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조문은 물론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 라고 썼다. 그 후, 사망일(22일)로부터 25일 장례식 나흘째 되는 날. 영결식 당일에 이재명 당대표 조화가 도착했다고 뉴스가 뒤늦게 나왔다. 다행히 언론의 쓴소리 때문이었다. 이것이 정치개혁가 고인 장기표의 분노이자,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이 민심과 국회가 동떨어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암 투벙을 하면서도 정치개혁을 위해서 몸부림 친 그에게 국회 여야는 최소한의 자성과 특권폐지에 국회입장을 낼 수 있는 회의를 한번이라도 했어야 했지만 국회 여야는 입을 다물고있다.

고인이 된 정치개혁가 장기표 선생에게 민주당이 추모 논평 없이 뒤늦은 조화 몇개 정도의 관심을 표현한 것처럼 말 못할 응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장기표 선생은 국회의원의 특권 중에서 특히 면책 특권과 불체포 특권을 아주 싫어했다고 한다.

“특권이 없어야 국가를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려는 사람들이 온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의 국회의사당 앞에는 의원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빼곡히 서 있다. 선진국처럼 생계형이 아니라 봉사형이 돼야 한다. 우리처럼 죽을 때까지 국회의원 하려고 발버둥 치는 나라도 없을 거다.”

정치판에서 특권을 누리며 무노동 유임금을 누리는 국회의원 월급제도를 유난히 강하게 비판했었다. “죄 짓고 교도소에 있어도 월급이 나온다. 김남국처럼 잠적해 국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최강욱·이재명·노웅래 등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도 월급이 나온다. 서울대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연봉 대비 의회 경쟁력에서 우리나라는 27국 중 26위였다” 라고 언론 인터뷰 한적이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공식논평이나 공식조문도 없이 뒤늦은 조화로 장례식장을 쓸쓸하고 무관심한 빈소로 만들어 버린 것도 고인인 장기표 선생의 독설 때문이였을것이라고 추측된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한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자기 집 부근 세종 고속도로에 계획에도 없던 나들목이 생겨 땅값이 4배나 뛰었다고 한다” 한편, 장기표 선생은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랗게 말했다. “이재명 배임죄 진술·문서까지 '빼박', 대장동 지옥 탈출 힘들 것” 이렇듯이 정치개혁가 장기표 선생은 국회의원 특권페지를 암 투병 중에도 쉬지않고 언론과 인터뷰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다고 야당 만을 대상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한것도 아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대국민 사과하라”고 수시로 비판했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있다. 이준석, 유승민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장기표 선생의 정치개혁은 여야가 없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역대 대통령들이 '한자리' 주겠다고 해도 대부분 거부했다고 한다.

인간 장기표를 말할 때 전태일을 반드시 말한다. 전태일 장례식을 서울대 학생장으로 치루기 위해 뛰고 노동현장으로 서울대 운동권 학생이 솔선수범하기를 권유했던 여러명 중 한 사람이 장기표다.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2011년 “기표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진실하고 바르게 살려는 첫 사람이자 나에게 영원한 스승이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고인이된 정치 개혁가 장기표 선생의 독설이 가시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표 선생의 삶은 약자 노동자 다수 국민과 함께한 기록과 추억일 뿐이다.

정치개혁가 고인 장기표 선생의 장례식장을 회피한다는 오해를 받는 국회 다수당 민주당은 스스로 자성을 해야 한다.

제1당 야당 지도부가 국민과 함께한 정치개혁가 고인 장기표 선생의 쓰디 쓴 조언 때문에 솔선수범하여 추모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하여 누가 쓴소리를 하곘는가 ? 고인 장기표 선생의 참뜻을 깨우치지 못한다면 이미 대한민국 정치는 3류 임을 자임하는 결과이고 186가지 특권 중 불체포 특권, 면책특권은 영원히 불법을 자행하는 3류 정치인들의 특권으로 영원히 남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제2의 정치개혁가 젊은 2030세대들은 알 것으로 믿는다.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前 국회부의장 특보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