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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동 리스크·경제 연착륙 가능성 주시…혼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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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반색했던 시장에 중동 리스크 고조 소식과 아울러 미국 주택시장 정체를 시사한 지표가 제시되며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8.96포인트(0.38%) 내린 42,049.2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1%) 높은 5,733.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81포인트(0.26%) 상승한 18,122.33을 각각 나타냈다.

S&P500지수는 개장 30여 분 만에 5,741.03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고 소폭 물러섰다.

전날 3대 지수는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소비심리 흐름을 나타내는 9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제한했으나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4.7%나 감소한 71만6천 채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69만9천 채)는 상회했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 금리 '빅 컷'을 감행한 이후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투자자 관심의 초점이 금리에서 경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주택건설업체 KB홈은 탄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4%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KB홈 매출은 17억5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7억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 2.04달러는 월가 예상치(2.06달러)에 못미쳤다.

전날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급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반락세를 나타냈다. 초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테무 모기업 PDD, JD닷컴은 2% 가량, 검색엔진 바이두는 1% 이상, 전기차 니오와 샤이펑은 5% 이상 각각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 빅2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는 모건스탠리 분석가가 중국 차 경쟁력과 내수 악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포드 4% 이상, GM 5% 이상 각각 밀린 상태다.

온라인 스타일링 서비스업체 스티치 픽스는 손실 규모가 예상 보다 큰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33% 이상 급락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후에 있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전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금년 자사주 매각 계획을 일단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97% 뛴 데 이어 이날도 3%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 124달러선을 회복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3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와 10일 예정인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 보다 22%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애플·아마존은 약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뉴욕라이프 투자관리 LLC 수석 시장 전략가 로런 굿윈은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늘고, 기업 실적이 부진해지고, 경제성장에 실질적 문제가 드러날 때까지 이 랠리를 매수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시장은 성장과 침체 내러티브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53%, 영국 FTSE지수는 0.3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3%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1% 내린 배럴당 70.4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33% 떨어진 배럴당 74.1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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