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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오물 다 줄게" 북한 김여정 춤추며 노래하는 '오물풍선' 영상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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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 국내 가수 영상 합성
"내 남은 쓰레기 남녘에" 등 가사 패러디
김정은 합성 '오물풍선 죄송' 영상도 화제
한국일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얼굴이 합성된 오물풍선 패러디 영상 일부. 유튜브 '화성인 릴도지'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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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몇 달째 오물풍선 수천 개를 남쪽으로 살포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가요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한 유튜버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합성)로 만든 풍자 영상으로 밝혀졌다.

구독자 약 25만 명인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 채널에는 최근 '김여정-줄게'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국내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의 신곡 '줄게'의 가사를 패러디했고 가수 얼굴엔 김 부부장의 얼굴을 합성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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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화성인 릴도지'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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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엔 무대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김 부부장의 모습이 담겼다. 김 부부장 뒤에는 북한 군인들이 함께 춤을 추는 모습도 합성해 넣었다. 노래 가사는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오물 다 드릴게요', '거짓 없는 인민다움을 원해', '욕심 많은 수령을 원해', '종북 사랑해', '남녘 땅보다 오물이 좋더라' 등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북한을 비꼬는 내용이다. 지난 7월 31일 게재된 해당 콘텐츠는 북한이 연일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일반 시민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꾸준히 회자돼 현재 조회수 66만 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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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함께 등장하는 합성 패러디 영상. 이 영상의 조회수는 40만을 넘겼다. 유튜브 '화성인 릴도지'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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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자신을 "1인 크리에이터"로 소개하고 있다. 채널에는 화제가 된 김 부부장의 영상 외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 부부장 등을 함께 등장시켜 만든 '오물풍선 날려서 죄송합네다'란 제목의 콘텐츠 등 북한 최고 지도부 인물을 합성해 만든 패러디 영상 여러 개가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오물풍선을 소재로 한 영상들의 조회수는 각각 수십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의 반응도 "영상이 (북한을 향하는) 그 어떤 미사일보다 효과 좋을 듯", "이건 김정은도 박수 치며 웃었다" 등 호평이 주를 이뤘다.

한편 북한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등을 '오물'로 규정하고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이래 지난 5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살포된 풍선은 5,5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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