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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20년간 불륜 사실을 숨긴 아버지가 암에 걸린 뒤 내연녀에게 버림받고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20년간 가족 몰래 불륜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내연녀에게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아 가며 돈을 보낸 아버지에게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제보 내용이 그려졌다.
제보자 A씨는 우연히 아버지 휴대전화를 살펴봤다가 내연녀와 통화한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 부친 친구는 아버지와 내연녀의 관계에 대해 "20년간 이어온 불륜 관계"라며 불륜 상대는 20년 전 골프를 치러 갔다가 만난 캐디라고 설명했다.
A씨 아버지는 불륜 사실을 숨기기 위해 20년간 가족을 속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사업을 이유로 어머니만 이사를 보냈는데, 이는 '두집살림'을 위한 것이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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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매달 내연녀에게 전기료 및 반찬값 명목으로 돈을 보냈으며, 마이너스 대출까지 있었다. A씨가 결혼 자금을 요구했을 때는 뺨을 때렸으나 내연녀가 이사 가는 날에는 수천만원을 송금했다.
불륜 사실을 들킨 후에는 "500만원을 줄 테니 상간자 소송을 취하하라"고 밤늦게 찾아와 협박하기도 했다. A씨의 어머니는 해당 소송에서 승소해 아버지와 이혼했다.
문제는 A씨 아버지가 건강검진에서 암 3기 진단을 받으며 발생했다. 내연녀가 아버지를 버린 것. 갈 곳이 없어진 아버지는 A씨를 찾아왔고, A씨 집에서 어머니와 각방을 쓰면서 지내고 있다.
이에 A씨는 "내연녀에게 버림받고 암 환자가 된 아버지를 자식 된 도리로 제가 모셔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혈연관계이기 때문에 부양 문제가 될 수 있지만, A씨가 하고 싶은 대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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