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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MBK·영풍-고려아연' 국감 증인 소환…경영권 분쟁 캐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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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이제중 부회장(CTO)이 24일 서울 종로구 종로33 그랑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핵심기술인력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삼촌인 최창영 명예회장과 함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지난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현재까지 40년간 고려아연의 성장을 이끌었다. /사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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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올해 국정감사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자들을 불러 경영권 분쟁 문제를 질의할 전망이다.

국회 산자위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202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우선 다음달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대표와 장형진 고문, 최윤범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여당 간사인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측은 고려아연 합병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 문제에 대해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MBK와 영풍그룹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지분은 경영진이 최윤범 회장 측이 33.99%, 영풍 측이 33.13%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14.6%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린다는 게 이번 공개매수의 목표다.

이에 대해 기존 경영진인 최 회장은 지분경쟁에 우군 역할을 해줄 한화와 소프트뱅크 등 백기사를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MBK와 영풍 등을 상대로 배임 혐의 고발을 진행하고 산업부에 이차전지(배터리)소재 관련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신청을 냈다. 산업부가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수출중지와 M&A(인수합병) 중단 등 기술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과 지역사회, 노조 역시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논란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 중인 온산선 폐지 계획 좌초 등을 이유로 M&A를 반대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국회는 우리나라 반도체 2톱의 총책임자를 불러 산업기술 유출 예방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다음달 8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의 주제는 '티메프 사태'다. 국회 산자위는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를 불러 티메프 사태와 공영홈쇼핑 부실경영 책임을 추궁하고 신정권 티메프사태 비대위원장(베스트커머스 대표),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에겐 티메프 입점 대책과 피해자 구제 문제를 물을 계획이다.

국감 후반부인 다음달 24일 종합감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장재훈 사장을 불러 대기업의 중견·중소기업 교란 행위를 캐물을 계획이다. 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역시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홍 대표를 신청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성공장 해외이전 사유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신청 취지를 밝혔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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