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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SKB 'B tv'와 '에이닷' 결합…"친구처럼 TV와 대화하는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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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에이닷 서비스 사용자 취향 고려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
NPU 탑재된 AI 4 vision 새로 선보여


더팩트

김성수 SK브로드밴드 고객 사업부장이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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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인공지능(AI)과 미디어의 결합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SK브로드밴드 B tv에서 선보이겠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고객(Customer)사업부장)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비전(vision)'을 통해 AI 패러다임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의 'AI B tv'와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이 만나면서 '티키타카'가 가능한 인터넷(IP)TV가 탄생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시청자가 온전히 TV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에이닷은 시청자의 대화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최적의 검색 결과를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기존 B tv 검색 서비스 '누구(NUGU)'는 시청자가 건네는 질문의 키워드만 인지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날씨가 우중충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영화를 찾아줘"라고 물을 경우, NUGU는 '날씨', '영화' 등의 키워드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 '날씨의 아이'와 같은 일차원적인 결과물을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객들에게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에이닷과 B tv를 결합했다. 가령 시청자가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 NUGU에 물었다면 '정해인', '드라마' 키워드만 인식해 정해인이 출연한 드라마를 보여줬을 테지만, 에이닷은 고객의 대화 속 △시기 △인물 △장르 △카테고리 등을 파악하고 정교한 정보를 찾아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은 물론 시청자 평가, 시청자 리뷰 요약, 방영 OTT 플랫폼 등 심화한 정보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고객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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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새롭게 선보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 /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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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AI 기반 서비스의 편리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NPU 칩이 탑재된 AI 4 vision과 4분기 출시 예정인 AI 스마트 리모컨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였다.

AI 4 vision 셋톱박스의 NPU 칩은 복잡한 연산을 병렬처리 하는 능력을 갖춰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다. AI가 실시간 및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또렷하게,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준다.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도 선명하게 전환시킨다.

또한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기가바이트에서 4기가바이트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용량은 32기가에서 4배 확대하며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전화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준다.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시청자는 콘텐츠를 보며 궁금했던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TV 앞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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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미디어CO 담당(왼쪽부터), 김성수 고객(Customer) 사업부장, 이상범 미디어테크 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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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기존 콘텐츠에 탑재한 AI 기능도 고도화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은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AI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에 신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살아있는 영어 2.0'에는 한영혼용 엔진을 적용한다. 한영혼용방식을 적용해 영어에 서툰 아이가 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아이가 영어 문장을 말하면 생성형 AI로 이미지를 그려주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된다.

현장 관계자는 "필터링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욕설·비속어 등의 유해 단어를 말하더라도 인식되지 않으며, 다른 단어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AI 4 vision과 스마트(Smart)3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혁 미디어CO담당은 "점점 TV 이용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고, 시청자들이 TV 앞을 지키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한 부분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AI가 B tv의 매력을 높이고, 기존의 BM(수익모델)을 강화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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