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사연을 조작해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ebcstars'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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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사연을 조작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숏폼 공유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활동하는 18세 여성 인플루언서가 사람들을 속이고 금전적 이득을 취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이 여성은 SNS를 통해 어린 시절 친부모에게 버림받았고, 지금의 양어머니가 길거리에서 자신을 보고 데려다 키웠다고 말했다. 양어머니의 친딸은 수년 전 화재로 사망했고,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양어머니가 심각한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 문제로 양아버지가 두 사람 곁을 떠나면서 정신 질환이 더욱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 중 양어머니가 수탉을 품에 안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지금은 양어머니를 부양하는 것과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슬픈 개인사는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고, 그의 팔로워 수는 113만명에 달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계정을 활용해 기부를 받거나 물건을 팔았다.
하지만 그의 사연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영상 속 양어머니는 실제 그의 친모였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 해당 여성과 친모, 그리고 촬영에 가담한 팀원 2명을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리의식이 없다.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배우보다도 더 연기를 잘한다. 만약 내가 어머니에게 정신질환자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나는 쫓겨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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