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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술보다 건강이 더 중요”...英 젊은이 4명 중 1명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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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세 26% “완전히 술 끊었다”
성인 폭음 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
“무알코올 음료로 음주 조절 쉬워져”


매일경제

건강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는 영국의 젊은이들이 술을 멀리하면서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민간 구호단체 드링크웨어가 5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영국 Z세대(15~24세) 4명 중 1명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중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26%로, 지난해 21%보다 증가했다. 이에 비해 35~54세는 13%, 55세 이상은 14%가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폭음 비율도 드링크웨어가 2018년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34세 성인 중 폭음을 올해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중은 31%로, 2018년 22% 대비 더 높아졌다. 폭음은 한 번에 맥주 1500cc 또는 와인 한 병을 마시는 경우로 제한했다고 드링크웨어는 밝혔다. 성인의 11%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3% 대비 떨어졌으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도 크게 감소했다.

영국 성인 중 일주일에 4일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도 2020년 최고치인 19%에서 올해 13%로 떨어졌다.

적당한 음주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무알코올 맥주와 와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를 구매한 성인의 수는 2018년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인 3명 중 1명은 무알코올 맥주를 활용해 음주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링크어웨어의 카렌 타이렐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음주를 조절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정말 고무적”이라며 “무알코올 음료의 성장과 인기 증가로 사람들이 음주를 조절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금주 추세에도 불구하고 영국 공중 보건 운동가들은 최저 가격 인상 등을 포함해 주류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와 영업시간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는 성인이 일주일에 마셔도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 음주량으로 맥주 3500cc, 와인 9.3잔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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