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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200만명 넘어선 독거노인…절반이 "생활비 홀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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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이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음을 증명하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독거노인이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가족 도움없이 생활하고 있었고, 5명 중 1명은 가족과 교류가 없는 그야말로 '혈혈단신' 고립 노인 이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쪽방촌에서 20년 간 홀로 살아온 80대 이순덕 씨. 남편과 사별 후 하나뿐인 딸과도 연락이 끊기면서 강아지와 살고 있습니다.

이순덕 (85세) / 용산구 동자동
"친구 없어. (강아지) 애가 친구야 애가. 친구가 없어 나는. 이렇게 혼자 있다가. 나가면 뭐해, 욕만 먹지."

생계급여 70만원이 월 소득의 전부인 박정자 씨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여든이 넘은 나이에 식당일을 시작했습니다.

박정자 (82세) / 경기도 안양시
"식당에서 저기 취사하고 있어요. 아마 (저처럼) 65%가 수급하시는 분들 같아."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가구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은 213만 가구. 전체 고령 가구의 38%에 달합니다.

2015년 32%에서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 절반은 가족 도움없이 각종 연금이나 소일거리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평균 연금 수급 금액은 한 달 58만원에 불과합니다.

박승희 /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소득 보장이 제대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노인들은 되도록 일을 좀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가야 돼요."

특히 독거노인 5명 중 1명(19.5%)은 가족이나 친척들과 전혀 교류가 없는 고립 노인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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