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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태영 21그램 대표, 안철영 양평군청 도시건설국장,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증축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맞섰다. 대부분 김건희 여사가 연관된 의혹들이다. 관저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후원업체라는 점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야당은 김 대표를 비롯해 증축 공사 관련자 6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양측은 상대측 증인 신청 철회를 요구하며 공방을 벌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 정책의 피해자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인데, 민주당은 왜 채택을 막느냐”고 따졌다. 반면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변경 관련 증인을 왜 빼겠다고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간 공방 속에 민주당 소속 맹성규 위원장은 여야가 제출한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다만, 여당은 당초 추진했던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편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도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감에 서게 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두고 함윤식 배달의민족 부사장과 피터얀 바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등이 포함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야당은 동해 가스전 시추 사업과 관련해 액트지오의 설립자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체코 원전 수주 ‘덤핑 의혹’관련 박지원 두산 에너빌리티 회장 등을 증인으로 세우려 했으나 여당 소속인 이철규 위원장의 반대로 결국 철회했다. 민주당 측은 “추후 협의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는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증인 채택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25일 민주당 주도로 증인·참고인 명단을 단독 의결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이상 공천개입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상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을 증인으로 세우려 했지만, 수(數)싸움에서 밀리자 퇴장했다.
국방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채택했다. ‘계엄령’ 의혹을 따져묻겠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위원회도 이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총선 개입 의혹), 여인형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계엄령 의혹),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관저 증측 의혹) 등을 부르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YTN 민영화 관련 증언이 필요하다며 YTN 김백 사장과 YTN 최대주주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당 의원들은 “기업인과 언론사 사장은 제외해야 한다”고 반발하다 퇴장했다.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존폐위기에 놓인 TBS의 이강택·정태익 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이밖에 외교통일위원회는 해외 순방을 놓고 전현직 영부인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여당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외유성 해외 순방 의혹)를, 야당은 김 여사(정상 외교 수행 중 명품 쇼핑 의혹)를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보위는 조태용 국정원장, 김남우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홍장원 국정원 1차장, 황원진 국정원 2차장, 윤오준 국정원 3차장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를 26일 여야가 합의 처리했다.
성지원·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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