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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젤렌스키 만난 해리스, 트럼프 겨냥 “우크라 영토 포기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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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젤렌스키와 공동회견

조선일보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이 26일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관 건물 내 부통령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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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6일 방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났다. 해리스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했다. 공화당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그간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보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날 해리스가 젤렌스키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동맹 우선’ 기조를 확실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리스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트럼프의) 이러한 제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제안과 동일하다. 평화를 위한 제안이 아니며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항복 제안”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이어 푸틴을 향해 “군대를 철수함으로써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물론 그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다.

해리스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주권 및 영토 보전과 같은 기본 원칙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침략자들에 맞서야 하며 국제 질서와 규칙, 규범을 옹호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젤렌스키는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진정 지속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공통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대러 제재를 강력히 유지해야 하며, 러시아 자산 동결 과정을 통해 우리 국민, 도시, 전선을 러시아의 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미 언론들은 회견 이후 단독회담에서 젤렌스키가 자신이 마련한 ‘전쟁 승리 계획’을 해리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회견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다. 바이든은 “러시아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모든 발걸음을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집(고향)”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이 끔찍한 러시아의 침공 첫 순간부터 함께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8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새로운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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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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