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일 랭글러 사하라 4도어 파워탑 시승
독보적 존재감 드러내는 아이코닉한 디자인
파워탑 개방하면 도심에서도 느껴지는 여유
차의 매력 더하는 아날로그적 요소
[서울=뉴시스] 랭글러 사하라 (사진=지프) 2024.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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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2024년형 '지프 더 뉴 랭글러 사하라 4도어(랭글러)'는 특유의 오프로드 아날로그 감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차다.
지프는 2024년 부분 변경을 거친 랭글러를 선보이며 국내 판매 라인업을 ▲스포츠 S 4도어 ▲사하라 4도어 하드탑 ▲루비콘 2도어 ▲루비콘 2도어 하드탑 ▲루비콘 4도어 하드탑 ▲사하라 4도어 파워탑까지 6종으로 확대했다.
기자는 이 중에서도 최상의 장점들을 집약한 모델로 평가받는 사하라 4도어 파워탑을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인근 도로에서 시승했다.
랭글러의 가장 큰 매력은 1986년 출시 이래 꾸준히 유지해 온 '디자인'이다. 이 디자인은 그 자체로 지프의 헤리티지가 됐다.
처음 만난 랭글러는 주차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다. 특히 오프로더 SUV의 위용을 드러내는 세븐-슬롯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온다.
차량 전면부가 거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 슬롯이 커진 반면 그릴 자체는 컴팩트해졌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내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이다. 이는 파워탑 모델에만 적용되는 기능이다. 버튼 조작만으로 최고 시속 96㎞에서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하다.
파워탑을 완전 개방하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도로를 주행하니, 도심에서도 잠시 소풍을 나온 것 같은 여유로운 느낌이다.
[서울=뉴시스] 랭글러 실내 (사진=지프) 2024.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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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실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요소는 차의 매력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랭글러엔 전통 방식 스틱형 기어 노브가 존재한다. 최근 다이얼식 컬럼식, 버튼식 기어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프는 전통적인 스틱 형태의 기어 노브를 고집, '옛것'과 브랜드의 전통을 중시하는 브랜드라는 느낌을 준다.
변속 기어 노브 왼쪽엔 구동 방식을 2륜에서 4륜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별도 손잡이가 존재한다. 이런 장치의 존재를 통해 마치 랭글러가 '언제든지 4륜 구동이 필요하면 말만 해'라고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느낌이다.
여전히 물리 버튼을 고집하는 것도 랭글러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랭글러에서 에어컨, 히터 조작부터 창문 개폐까지 모든 조작은 철저히 물리 버튼으로만 가능하다. 경쟁 브랜드들이 물리 버튼을 사실상 없애고, 중앙 터치 스크린에 모든 기능을 집약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뉴시스] 랭글러 내부 버튼은 여전히 물리 버튼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안경무 기자) 2024.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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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버튼은 조금 투박해보이지만, 기능적으론 터치식보다 오히려 낫다는 게 개인적 판단이다. 예컨대 에어컨 조작 버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람이 세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바람이 약해지는 방식은 터치 버튼을 통한 바람 조절보다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단 편의성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랭글러엔 역대 랭글러 중에서 가장 큰 12.3인치 터치 스크린이 탑재됐고, 디스플레이 연결성도 한층 발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에 비하면 조작 용이성이나 터치 반응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문제가 랭글러를 사는 사람들의 구매를 막을 요소는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오랜 기간 유지해 온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존재감과, 오프로드와 전통적인 자동차 감성을 강조하는 차량 곳곳의 요소들. 랭글러의 뚜렷한 정체성은 일부 단점조차 감성의 영역으로 어느새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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