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등의 주연을 맡은 영국 출신 영화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전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선수 톰 브래디 등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굿바이 메타 AI'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굿바이 메타 AI(Goodbye Meta AI)'라는 게시글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리기만 해도 AI(인공지능)의 데이터 수집을 방지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에 6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속아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인도 포함됐다.
영국 BBC, 가디언 등 다수 매체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화 '엑스맨' 등의 주연을 맡은 영국 출신 영화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전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선수 톰 브래디 등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굿바이 메타 AI'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굿바이 메타 AI는 "굿바이 메타 AI(안녕 메타 AI)"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게시글로, "변호사의 조언에 따르면 이 게시글을 올려야 법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나는 메타에 프로필 정보, 사진 등 개인적 데이터를 사용할 어떤 권리도 주지 않는다"고 언급한다.
해당 게시글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기만 해도 메타가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메타의 사실 검증(팩트체크)용 웹사이트인 '리드 스토리'의 검증에 따르면 이같은 주장은 거짓 정보다. 게시글만으로는 AI의 메타 사용을 막을 법적 권리가 생기지 않는 데다, 데이터 접근 권한에 대한 설정이 자동 수정되는 것도 아니어서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리드 스토리는 "'굿바이 메타 AI'는 이달 1일 페이스북 한 계정에 처음 올라온 뒤 입소문을 통해 조금씩 확산했고, 9월 셋째 주 들어 유명인들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24일(현지시간) 이후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거짓 정보로 판명된 '굿바이 메타 AI'가 빠르게 확산하자, 최근 인스타그램은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려는 사용자에게 해당 게시글에 거짓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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