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4번가에 있는 아마존 사무실 프런트 데스크에 직원들이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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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재택근무제를 전면 폐지하고 주5일 출근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아마존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직장 리뷰 사이트인 블라인드(Blind)가 최근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풀타임 사무실 복귀’를 통보한 이후 아마존 직원 73%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직원 중 80%는 회사 방침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동료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주 5일 출근 방침에 불만을 드러낸 직원은 91%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대답은 9%였다.
이번 조사는 재시 CEO가 전체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 방침을 통보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5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시 CEO는 지난 16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의 주 5일 출근 방침이 사기를 떨어뜨렸으며, 특히 근무 행태 변화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었던 직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옥스나드에 있는 아마존 주문 처리 센터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이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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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9일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제시 CEO는 내부 행사에서 직원들을 향해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회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거나 비판할 권리는 있지만, 회사 방침을 무시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출근 규정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은 아마존에 남을 전망이 어두워 보인다”며 “다른 일자리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재택근무 효율에 대한 회의감이 나돌자 지난 5월부터 직원들의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 방침을 세웠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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