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 시장이 현직으로는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습니다.
시장에 당선되기 전 구청장 재직 시절부터 튀르키예 기업과 정부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한국 등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검찰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10년 전부터 튀르키예 기업들로부터 부적절한 금품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무료 항공권과 고급 호텔 숙식 등으로 받은 혜택은 10만 달러, 약 1억 3천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2021년 뉴욕시장 선거 당시 튀르키예 정부와 관련된 단체에서 자금을 받았고,
그 대가로 뉴욕에 건립 중이던 '튀르키예 하우스'의 임시 사용 허가를 무리하게 내주도록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습니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 뉴욕 남부연방지검장 (현지시간 26일)> "애덤스 시장은 기부금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튀르키예 정부 관리와 사업가가 자신의 영향력을 매수하려는 시도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튀르키예 외에도 한국과 이스라엘, 중국 등 다른 5개 나라와 애덤스 시장의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이날 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하며 시장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에릭 애덤스 / 뉴욕시장 (현지시간 26일)>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저는 저를 선출해 준 830만 뉴욕 시민을 위해 계속 일할 것입니다."
애덤스 시장은 검찰의 기소가 거짓에 근거하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 출신인 애덤스 시장은 범죄 억제 공약을 내걸고 당선돼 2022년 1월 역대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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