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소비자 모두 AI PC에 대한 기대가 크다. AI PC는 전용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일상적인 컴퓨터에 통합된 컴퓨팅 기술의 진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신기술이 그렇듯 AI PC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가트너와 IDC 같은 주요 분석 기관은 AI PC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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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올해 AI PC가 4,300만 대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DC 역시 2024년에 5,70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8년에는 전 세계 PC 출하량의 92%가 AI PC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IDC의 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트래커 부서 연구 매니저인 지테시 우브라니는 "AI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지만, 아직 PC 구매의 주요 동기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기업은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당장 실질적인 사용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신 미래를 대비하는 의미에서 AI PC를 선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 PC의 급증

가트너는 2026년에는 대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의 유일한 선택지가 AI 노트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3년 전만 해도 5% 미만의 비율에서 큰 변화다. 또한 2025년까지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AI PC가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는 17%).

IDC는 AI PC 출하량이 2024년 5,700만 대에서 2028년에는 2억 5,800만 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우브라니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성장 속도가 "완만하다"라고 평가했지만, 장기적으로 NPU가 하위 계층 하드웨어에 통합되면서 NPU가 없는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면서 "AI PC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북미, APAC 주요 국가, 그리고 서유럽 일부 국가가 AI PC 도입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는 AI PC의 필요성보다는 새로운 PC에 대한 수요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디렉터 애널리스트 미카 키타가와는 2026년까지 대부분의 기업용 노트북이 NPU 코어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가 될 것이며, 수요 측면에서는 더 많은 AI 기능이 클라우드 기반에서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온디바이스 AI가 표준 요구사항이 될 것이다. NPU는 장치 내 AI 작업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2025년에는 윈도우 x86 기반 AI 노트북이 비즈니스 부문을 주도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우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상했다. 다만, 이 변화는 향후 5년 내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Arm 기반 노트북은 냉각 팬이 필요 없어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전력 소비가 적어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Arm 기반 윈도우 기기에서는 소프트웨어가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는 대부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Arm용으로 작성되지 않아 에뮬레이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키타가와는 "이로 인해 사용자 경험이 제한될 수 있다. 대부분 기업은 앞으로 5년 동안 x86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전환점에는 이르지 않았다

AI PC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이유는 LLM(Large Language Model)을 작동하지 못하는 AI PC에서 작동 가능한 SLM(Small Language Model) 및 초소형 언어 모델(Tiny Language Model, TLM)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터레이트닷에이아이(Iterate.ai)의 CEO인 존 노드마크는 AI PC는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할 수 있으며, 컴퓨터가 전원에 연결돼 있을 때 SLM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로 작동할 때는 전력 절약을 위해 TLM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드마크는 AI를 PC에서 직접 실행하는 것이 더 지속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각 쿼리나 명령어가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것보다 약 10배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버시도 수요의 중요한 부분이다.

노드마크는 "AI PC의 생성형 AI 경험은 복잡한 비즈니스 질문을 던지고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효과적인 SEO 키워드를 찾거나 특정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언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케팅과 고객 수명 주기 최적화 전문 업체 에이아이리절트(aiResults) CEO 맷 하산은 AI PC가 실시간 언어 번역, 고급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 향상과 같은 작업을 강화해 생산성, 창의성, 개인화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AI 하드웨어가 내장되면 이미지 인식이나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같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어 속도, 보안, 오프라인 처리의 편의성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 PC는 흥미롭지만, 일부 예측만큼 빠르게 대중화되지는 않을 수 있다"라고 하산은 지적했다. AI 칩 통합 비용이 높고 일상적인 사용례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AI 오용에 대한 우려에서다. 그러나 "현재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AI 기반 컴퓨팅이 결국 미래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며, 전환이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빠르지는 않더라도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PC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 요구를 예상하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며, 사용자 습관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비즈니스 자문 회사 벤처 스마터(Venture Smarter) CEO 존 모건은 "이는 우리가 사용해 온 정적인 기계에서 큰 도약을 이루는 것이며, 컴퓨팅을 훨씬 더 개인화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AI 통합은 단순히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작업 흐름에 맞춰 경험을 향상시키고 적응하는 것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모건은 "아직 전환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초기 도입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보여주면, 전환은 예상보다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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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yn Plumb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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