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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높은데도’ 카드론, 한달 새 6000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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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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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카드론 잔액이 6000여억원 증가해 최고액을 경신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41조8309억원으로 7월 말 잔액 41조2266억원보다 6043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 비교하면 우리카드가 가장 증가폭이 컸다. 우리카드 카드론 잔액은 7월 말 3조 5356억원에서 지난달 말 3조 8659억원으로 3303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현대카드 잔액은 2600억원, 롯데카드 잔액은 2505억원 늘었다. 하나카드 잔액은 유일하게 229억원 감소했다. 삼성카드 잔액은 61억원, 비씨카드 잔액은 25억원 늘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38조 7613억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은 지난 3월 말 39조 482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 말에는 4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우리 △현데 △롯데카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4조 2953억원 규모였던 롯데카드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조 3424억원으로 1조 이상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카드 잔액이 지난해 말 4조 7761억원에서 지난달 말 5조 5865억원으로 8103억원, 우리카드 잔액은 5325억원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8조1698억원) △KB국민카드(6조 9104억원) △삼성카드(6조 707억원) 등 이었다. 가장 적은 카드사는 △비씨카드(437억원) △하나카드(2조 7982억원) 등 이었다.

카드론은 금리가 높아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일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평균금리현황을 보면 8개 카드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카드론 평균 금리는 18.5% 수준이다.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균 금리가 18.2%였던 지난해 말보다는 0.3%p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우리카드(19.54%) △현대카드(19.46%) △삼성카드(19.14%) 금리가 가장 높았다. 지난달 18% 미만의 금리를 제공한 곳은 하나카드(16.01%)뿐 이었다.

지난 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출 사업을 늘리지 않도록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최호걸 사무총장은 “수수료가 낮으니 카드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카드론 등 단기대출 사업을 늘리는 것”이라며 “카드 사업에 집중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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