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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동훈 "안상수 복당 없다…국민의힘이 강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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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환경 노력 중…곧 결실"

"주민 원하는 정치 출발을 강화에서"

與, 최근 재보선 '적극 지원' 기조 바꿔

지도부 관계자 "'영부인 이슈 등' 여론 불리"

아이뉴스2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읍 풍물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박용철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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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인천 강화를 시작으로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초 알려졌던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 자제 기조와는 사뭇 다른 행보인데, 당내에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강화에서 열린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민이 원하는 걸 해드리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된 이후 녹록지 않은 환경이지만 노력하고 있고, 그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실의 출발, 주민들이 원하는 정치의 출발을 강화에서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장 출신 안상수 후보를 겨냥해선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 출마한다면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여러분을 위해 말씀드린다"며 "복당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대식에는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김종혁·김재원 최고위원,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 수석대변인 등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 총장은 "우리 강화군수를 지켜줘야 제가 사무총장 안 떨어진다"며 "그렇지 않느냐. 여러분만 믿고 가겠다"고 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속이려 하는 분들이 많다"며 "한 대표가 약속한 것 지키지 않은 것이 있느냐. 밖에 나가 한 분당 열 분씩 지지를 호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당은 지난달 31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부터 '시도당 중심 재보선 준비'를 강조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당시 공천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에선 큰 지침만 내리고, 자세한 것은 시도당 공관위에서 주도적으로 공천할 예정"이라고 한 바 있다. 이는 중앙당이 '총력전'을 펼쳤던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가 여당이 참패로 끝나면서, 당시 김기현 지도부 전반이 흔들렸던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지도부는 최근 이같은 기조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손을 놓고 있다가는 우세 지역 마저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도부 관계자는 "진다고 보진 않는데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강화 등 우세 지역도 영부인 문제 등과 관련해선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변수도 '낙관론'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강화군수 선거의 경우 재선 인천시장·3선 의원 출신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지명도가 높은 만큼 당내에선 여당 표를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우세지로 꼽히는 금정구청장 선거는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의 선전이 관건이다. 한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후보 둘다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고 알고 있다.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둘 중 류 후보가 선거 막판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다면 우리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 안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한 대표는 내일(28일)도 부산을 찾아 재보선 지원을 이어간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일인 내달 16일 전까지 재보선 대상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등을 통해 표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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