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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업비트 추격하는 빗썸…'수수료 제로' 카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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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빗썸 로고./제공=밧썸


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2위를 유지하던 빗썸이 업비트와의 점유율 차이를 줄여가고 있다. 빗썸은 내달부터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다시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러한 빗썸의 행보에 빗썸의 점유율이 장기적으로 올라 회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후2시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7556억만원가량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20%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업비트는 2조7969억원 가량으로 75%정도의 거래대금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빗썸은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빗썸은 출금 수수료를 다른 거래소에 비해 적게 받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빗썸은 내달 1일부터 11주년을 맞이해 다시금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시행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구조상 수수료 무료화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면 주 수입인 수수료가 없어지기 때문에 실적 감소를 감수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이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하반기 업황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입지 확대를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4분기에만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이 큰폭으로 확대됐다. 빗썸은 당시 10%대에서 머물던 점유율을 30%까지 올린 후 꾸준히 30% 내외 점유율을 유지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를 굳건히 하던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또 12월 한때 업비트를 제치고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시장의 시황이 수수료 무료 정책의 점유율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이 진행되며 비트코인의 시세가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 아울러 11월 앞둔 미국 대선 또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모두 '경기부양'을 공약으로 꼽고 있어, 두 후보 중 누가 집권하게 돼도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매크로 경제와 연관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성장을 위해 업비트의 독주보다 빗썸의 점유율이 올라 같이 윈윈하는 관계가 시장 내 사이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며 가상자산의 시세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 이벤트 효과로 인해 시장이 커지는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빗썸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 등록을 통해 10월 1일부터 원화·BTC 마켓에서 모든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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