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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씨엔블루 정용화, 공연 중 돌연 “노래 꺼”… 대학축제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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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씨엔블루 정용화가 공연 중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노래를 중단하고 관객 상태를 확인하러 가고 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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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그룹 씨엔블루가 대학축제 공연 중 관객석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노래를 즉각 중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씨엔블루는 지난 26일 경희대 축제 무대에 올랐다. 응급상황은 정용화가 한참 노래를 부르던 중 발생했다. 한 관객이 객석에서 돌연 쓰러진 것이다.

정용화는 이 모습을 발견하고 즉각 공연을 멈추고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관객의 협조를 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열창하다 돌연 “잠시만요”라며 연주를 중단시켰다. 다른 멤버인 강민혁, 이정신을 향해 “(노래) 꺼”라고 외치며 인이어(귀 안에 넣는 연주자용 이어폰)를 빼기도 했다. 이어 심각한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길 좀 터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협조를 구했다.

응급환자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간 후에도 정용화는 남은 관객들을 챙겼다. 정용화는 “또 컨디션 안 좋으신 분 있으시냐”라며 “밖으로 나오고 싶으신 분은 지금 말씀해달라. 갑자기 사람 많은 데 있으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생수병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면서 “여러분 이거 팬서비스 아니다. 진짜 힘드신 분 나와달라”고 하다가, 또 “상황을 좀 보고 오겠다. 다치면 안 되니 질서 조금만 지켜달라”며 무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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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가 쓰러진 관객을 발견한 뒤 노래를 꺼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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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환자 상태를 살피고 돌아온 정용화는 재차 “다치면 안 된다. 진짜 너무 가슴 아프다”라며 “한분 한분 다 보이니 힘들면 바로 알려달라”고 했다.

당시 경희대 측도 사고 발생을 알리면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간격 조금 더 벌려달라” “물 최대한 공급하려 한다. 안전하게 즐겨야 한다” 등의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고 한다.

정용화는 공연을 마친 뒤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놀란 것보다 학생의 건강이 중요해 구급차로 가서 확인했다”며 “다행히 (학생이) 괜찮고 집으로 귀가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촬영돼 ‘대학교 축제 중 관객 쓰러짐 사고 대처한 씨엔블루’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연륜을 떠나 인간성, 인류애가 돋보인다” “식은땀 나는 상황인데 잘 수습했다” “놀라고 당황했을 텐데 잘 대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0년 데뷔한 씨엔블루는 ‘외톨이야’ ‘러브’ ‘직감’ ‘사랑빛’ 등 히트곡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는 10월 14일 미니 10집 ‘X’(엑스)로 컴백할 예정이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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