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뉴욕 플래그십 매장 리모델링 현장 외벽.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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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리모델링 중인 뉴욕 맨해튼 매장 공사 현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뉴욕 맨해튼 5번 애비뉴에 자리한 15층 규모 플래그십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바로 맞은편 57번가에 임시 뉴욕 플래그십 매장이 열렸으나, 정작 뉴요커와 여행객의 관심을 끈 건 리모델링 중인 현장이었다. 비계(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를 일반적인 철골 구조 대신 상자 모양의 루이비통 여행용 트렁크 6개를 켜켜이 쌓아 올린 모습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계 각 모서리마다 조명이 설치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6개의 트렁크에는 레이저로 절단한 강철 리벳(금속 고정) 840개와 무게 2267㎏, 길이 12m의 검은색 손잡이가 달렸다. 모두 실제 루이비통 트렁크를 3D로 렌더링해 제작됐다. 약 2m 높이의 트렁크 모서리는 크롬 도금 강철로 용접됐고, 18개의 걸쇠와 잠금장치는 레이저로 절단됐다. 전체 구조물 규모는 가로 32m, 세로 21m에 높이는 70m다. 구상에서 설치까지, 이 초대형 루이비통 트렁크 비계를 완성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실제 루이비통 트렁크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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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뉴욕 플래그십 매장 리모델링 현장 외벽.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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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WSJ는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비계”라며 “걸리버가 여행을 떠나며 옷으로 약 4800만L를 채울 수 있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루이비통 최고경영자(CEO) 피에트로 베카리는 “이 최신 구조물에 대한 피드백은 압도적으로 열광적이고 긍정적이었다”며 “우리는 이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트렁크 비계에 가려진 새 루이비통 매장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루이비통은 공사를 마치는대로 다시 정식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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