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기차 보조금 부활…엔솔 목표가↑
전자 계열 LG 3사 목표가 잇달아 줄하향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LG그룹 계열사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독일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부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배터리 계열사의 목표가는 올라갔다. 반면 전자 계열사 목표가는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실적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계사인 LG전자 목표가도 하향 조정했다. 배터리 계열 화색…엔솔·삼성SDI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호평했다. 독일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부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회사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독일 연방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를 검토 중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42만원에서 54만원으로 올리면서 "내년 규제와 보조금, 금리를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주 연구원은 "4분기 전방 재고 조정 여파로 실적 부진이 예상돼 주가는 주춤할 수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정책 가시성이 뚜렷해질 11월 이후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기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기홍기 2024년 9월 넷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 종목/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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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하와 정책 등으로 전기차 수요 부양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41만원에서 47만원으로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 상향을 반영해 모회사인 LG화학 목표가도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의 석유화학 업황 부진은 여전하나 전자소재 역량 강화는 긍정적"이라며 "유럽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경쟁력이 회복된다면 LG화학의 양극재 부문 수혜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NH투자증권은 삼성SDI 목표가를 43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다. 마찬가지로 내년 보조금, 금리 등으로 유럽 지역의 전기차 수요가 회복하면서 삼성SDI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LG전자 계열 3사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의 목표가를 잇달아 내려 잡았다. KB증권이 LG그룹 전자 계열 3사 목표가를 모두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목표가를 각각 17만원→14만원, 1만6000원→1만5000원, 40만원→29만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영업 적자를 전망하며 "인력 구조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이노텍에 대해 "환율 민감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보유,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향후 이익 추정치 감소가 예상된다"며 "아이폰 신제품 초기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기판소재 수익성 회복 속도도 다소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관계사의 실적 변동성에 확대하면서 LG전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 목표가를 낮췄다.
청기홍기 2024년 9월 넷째주 목표주가 하향 주요 종목/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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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도 LG이노텍 목표가를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다.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능 적용이 지연된 탓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968억원에서 2521억원으로, 4분기 추정치는 4581억원으로 각각 낮췄다"며 "애플이 AI 기능을 공개했지만 새로운 아이폰 출시한 후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등 기능 적용이 지연된 탓"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중국 소비 부진'을 이유로 LG생활건강 목표가를 53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경우 기존 매출 추정치(1500억원)보다 실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비수기에 오프라인 부진도 동반됐고, 매출 부진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JB금융·메리츠 목표가 상향 대열 합류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은 JB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JB그룹은 △주주환원율 50%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 40%를 목표로 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지난 24일 공시했다. 또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달하면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약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유통주식수가 다른 은행 대비 많지 않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총액 규모에 비해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는 자사주 매입은 수급 상황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도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미달 시 대응 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1만4000원으로 올렸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핵심 자회사의 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주주환원도 확대할 전망이다. 설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배당가능이익 측면의 제약으로 연간 6400억원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달리 자본준비금 감액에 따라 2조1000억 규모의 추가여력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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