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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초긴장 상태의 중동, 전면전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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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국제뉴스]

황금같은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며, 유난히 길게 느껴진 한 주였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반가운 건 연휴 내내 괴롭혔던 폭염이 물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청명한 가을 날씨가 찾아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고 하니, 독자님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 주,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벌어졌는데요, 조선일보 국제부의 ‘원샷 국제뉴스’가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중동 긴장 최고조...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폭격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시작된 전쟁이 중동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헤즈볼라 또한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를 공격하며 중동 전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은 26일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집중적으로 공습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현지에서 9만여명이 새로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전면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스라엘, 레바논 폭격 최소 270명 사망...지상군 투입 전면전 가나

수뇌부부터 친다, 헤즈볼라 사령관 8명 중 6명 이미 제거

이스라엘 폭격에 600명 숨진 레바논, 대통령 2년째 없다

◇일본 부부별성 뭐길래...총재 선거 흔들

일본 정계에서 ‘부부별성’이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이달 초 차기 총리로 유력한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선택적 부부별성(夫婦別姓)’을 찬성했다가 몰락할 위기를 맞은 건데요,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은 ‘부부별성’에 반대해 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선택적 부부별성은 결혼 후에도 본인 의사에 따라 혼인 이전 성씨를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부부가 성(姓)씨를 둘 중 하나로 통일하도록 강제하는데, 이를 자율적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대부분이 남편의 성을 따르는 현 제도에선 이혼녀의 경우 미혼 때 쓰던 성으로 돌아가거나 싫어하는 전 남편의 성씨를 그대로 써야 해서 여성의 성씨만 보고도 이혼 여부 등을 추측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부부별성’이 일본 정계에 어떤 돌풍을 불어왔는지,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日 ‘부부별성’ 찬성했다가 지지율 떨어진 고이즈미

◇두 개의 전쟁, 하늘길도 위협한다

조선일보

지난달 26일 이스라엘 민항기가 수도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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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과 중동(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전쟁’이 민간 항공기의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재래식 전투를 넘어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전쟁이 전자파를 이용한 ‘전자전’으로까지 확산하며 하늘길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상업 항공기들은 스푸핑(GPS 등 민간항공에 영향을 주는 신호의 교란 행위) 공격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경보는 전쟁 당사국이 드론이나 미사일 등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짓 경보로 알려져 있는데요, 토드 험프리스 텍사스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스푸핑 공격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의 강력한 전자전 송신기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대세가 된 전자戰… 하늘길 위험 커져

◇영미권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자녀들과 상속 분쟁 왜?

조선일보

영미권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가운데)와 그의 큰아들 라클런(왼쪽), 둘째 아들 제임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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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의 더타임스 등을 보유한 호주 출신의 영미권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3)이 승계 문제를 놓고 세 명의 자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하며 장남인 라클런에게 자리를 물려준 머독은 소유 매체에 대한 보수적인 편집 방향을 유지하고자 하지만, 라클런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자녀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가족 신탁은 머독이 사망하면 네 자녀가 이 회사에 대해 동등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에 머독이 사망할 경우, 라클런이 회장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마음대로 운영할 수 없게 됩니다. 폭스뉴스는 지난 2020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인 ‘매가(MAGA)’의 구심점을 한 언론이기 때문에 이 가족 간 싸움에 따라 미국 보수 진영과 폭스 뉴스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머독, 보수 편집 방향 지키려… 자녀들과 상속 분쟁

◇스위스에서 안락사 선택한 미국 여성에 지구촌 시끌

조선일보

스위스의 안락사 캡슐 ‘사르코(Sarco)’./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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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조력 자살 기계를 이용한 미국인 여성이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검찰이 제조사 관련자들을 자살 방조 혐의로 구금하고 기소했다고 합니다. 스위스에서는 캡슐처럼 생긴 기계 ‘사르코(Sarco)’ 가 있는데요, 이 기계에 사용자가 들어가 직접 버튼을 누르면 질소 가스를 분사해 안락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기계가 실제로 사람에게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스위스는 치료 가망이 없는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의사의 전문적 판단도 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목숨을 끊게 해주는 기계가 실제로 사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스위스의 안락사 제도에 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스위스 ‘안락사 캡슐’ 사용… 미국인 여성 사망해 논란

◇장거리 미사일이 러 본토 때리면...푸틴, 핵전쟁 경고

조선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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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뉴스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러시아 정부에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을 공식적으로 주문했습니다. 핵무기를 갖지 않은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까지 핵보유국의 공격 행위로 간주해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요,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려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핵 위협을 해왔습니다. 다만, 푸틴이 직접 이를 언급하고 구체적 주문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의 수위가 한 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핵무기 사용 규정 바꿔라”... 우크라 돕는 서방에 ‘경고’

러 “우크라 미사일 제한 풀면 서방과 전쟁”

◇일본 차기 총리에 4전5기 이시바 당선

조선일보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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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이시바가 차지했습니다. 27일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이 승리해 신임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선출된 신임 총재는 오는 10월 1일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시 최연소(29세)로 당선된 뒤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담은 정치 거물입니다. 방위·농림수산·지방창생담당상 등 풍부한 각료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다만 자민당에 직언(直言)을 서슴지 않아 온 탓에 의원들의 지지 기반은 약한 편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도 그의 다섯 번째 도전이었는데요, 네 번의 실패 끝에 총리가 된 ‘사전오기(四顚五起)’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시바 시게루 차기 일본 총리에 대한 더 많은 뉴스를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日 차기 총리에 ‘비둘기파’ 이시바... 5번 도전 끝 당선

이시바의 역전 뒤엔… “고이즈미·기시다 지지 의원 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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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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