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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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주식계좌를 직접 운용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원 판단조차 부인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언론에 따르면 김 여사가 지난 7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매도 주문을 자신이 직접 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1·2심에서 주가조작이라고 법원이 내린 판단조차 부인하고 있는 비상식적 뻔뻔함에 국민의 분노만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2010년 11월 1일 "12시에 3,300(원)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 등 대화를 나눈 직후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같은 액수와 수량의 주식이 매도된 점 등을 들어 통정매매로 판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6일 SBS는 김 여사가 검찰 조사에서 당시 매도는 자신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했고, 해당 계좌도 직접 운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황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주가조작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큼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아니면 '황제 알현 조사'를 하러 온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진작 구속되어 공범들과 함께 재판을 받았을 것"이라며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검찰의 온갖 궤변과 상식을 초월하는 법리에 국민은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꼬집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려면 특검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더욱 커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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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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