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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美·中 소통 가속,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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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과 왕이 다시 회동

블링컨, 양국 정상 향후 소통 기대

중동과 북한 문제 등 현안 논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27일(현지 시간) 미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비롯한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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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미 뉴욕에서 회동을 갖고 양국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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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과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주유엔 중국대표부에서 회동했다. 별도의 공개 모두 발언 없이 진행된 이 회담에서 둘은 양자 현안을 비롯해 역내 문제, 국제 이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 후 진행된 단독 기자회견에서 "합성 마약과 전구체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고 양국 군(軍)간 소통 개선, 인공지능(AI) 리스크 문제 등 양국 정상이 지난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 왕 부장과 솔직하고 실질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의 대중 경제무역 과학기술 탄압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작은 뜰에 높은 담장'(small-yard, high-fence)이 '큰 뜰에 철의 장막'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어 "미국이 언제까지나 두 얼굴로 한쪽에서는 대중(對中) 압박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대화와 협력에 나서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의 '이중적 태도'도 비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양국간 경쟁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과 군(軍)을 포함한 양국간 소통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국제 보건, 마약 등 이해 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는 협력을 강화하고 그 외 분야에서의 정책적 차이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를 보면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무역전쟁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국 커넥티드카에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용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발표하는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은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이런 첨단기술 수출 통제 등과 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반발하면서 일부 맞대응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제재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중은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등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단절됐던 각종 대화를 재개하면서 서로 관리 모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이날 회담 의제에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안보 현안도 포함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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