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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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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어려울까”…손해율 세 달째 상승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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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이어 상승하면서 올해 차보험료 인하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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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차보험료 인하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험업계는 3년 연속 보험료를 내린 상황에서 손해율 악화까지 겹쳐 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7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8.4%보다 5.3% 올랐고, 지난해 손해율인 80.5%를 넘어섰다. 지난 6월 80%를 기록한 뒤 계속 오르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업계는 보통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다. 이를 넘기면 보험상품을 팔더라도 마케팅과 부대 비용 등을 빼면 이익이 없거나 적자인 것으로 본다.

자동차보험료 산정은 연말에 이뤄지고, 인하 여부 등은 금융 당국과 보험사가 논의해 결정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을 80%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며 “이 수치를 넘길 것으로 보이다 보니 보험료 인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사실상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많이 증가하지 않는데 부품값 상승 등 고정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올해 차량 운행량이 늘면서 손해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더욱이 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도 손해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화재로 인해 차주들이 보험사에 신청한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는 600대에 이른다. 보험사는 피해에 따른 보험금을 먼저 지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의 감정 결과에 따른 책임소재가 나오면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일반적인 전기차 사고라면 사고 건수가 많은 건 아니라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며 “이번 화재는 워낙 큰 사고였던 만큼 자동차 대수가 많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끼치는 건 침수 차량 등 원인은 다양하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보험사의 부담감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화재는 보험금 지급 규모가 크다 보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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