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7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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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놓고 ‘김건희 방탄’에 앞장서는 이게 나라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 주최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규탄 집회에 참석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김건희 왕국’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윤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의 범죄 행위를 덮기 위한 게 아니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죄지은 자를 비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범죄”라며 “범죄를 비호하는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들어 거부권 행사만 21번”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45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고 했다. 이어 “독재자 이승만을 추앙하더니 그의 기록을 새로 쓰고 싶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작 5년짜리 정권이 겁도 없지 않나”라며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더니 실제 하는 행동은 딱 독재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깨어있는 시민과 무도한 정권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과 부산, 광주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14곳 집회의 참석자가 모두 10만 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저지 집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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