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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BMW·고프로에 들어간 반도체 IP 기술…글로벌 기술력 1위 칩스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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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반도체 IP 기업 칩스앤미디어 김상현 대표 인터뷰
퀄컴·NXP·구글·AMD·메타 등 총 150개 기업이 고객사
유튜브·넷플릭스 스트리밍·자율주행·스마트폰 등 두루 쓰여
AI 반도체 NPU IP ‘CMNP’개발…배당성향 매년 확대”


이투데이

칩스앤미디어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김상현 대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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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부분 분야에 영상 기술이 접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방송스마트미디어), 자율주행 카메라 및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인공지능 영상 탐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3~4년간이 비디오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의 개화기가 될 것입니다


27일 본지가 서울 강남구 칩스앤미디어 본사에서 만난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가 내놓은 진단이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반도체 IP 기술로 글로벌 기술력 1위를 기록 중인 기업이다. 칩스앤미디어의 기술은 BMW, 폭스바겐, 고프로, 셋탑박스 방송스마트미디어(OTT) 제품에 탑재 중이다. 퀄컴·NXP·구글·AMD·메타 등 총 150개 기업이 고객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비디오 반도체 IP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 기업인 중국의 베리실리콘, 프랑스의 알레그로에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AI 붐’이 만들어낸 토양 위에 영상 관련 기술이 꽃을 피울 것으로 보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기술 중 영상을 녹화·재생하는 IP인 비디오 코덱을 다룬다. 유튜브에서 AI를 통해 영상 기술에서 스트리밍 데이터를 탐지하려면 비디오 처리기술이 필수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에도 영상에서 사물을 탐지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때 비디오 코덱 기술이 적용된다.

자율주행 차에 탑재되는 카메라와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에도 이 기술이 쓰인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도 이용자들의 동영상 사용량이 늘면서 스트리밍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요구 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에 비디오 반도체 IP가 필요하다.

칩스앤미디어는 실적의 절반을 수출을 통한 해외 로열티로 벌어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사들이 반도체 칩을 판매할 때마다 로열티 받는다”며 “1년에 2억 개 이상 전자제품에 기술이 적용된다. 누적집계로 칩스앤미디어의 IP가 들어간 디바이스는 15억5000만 개 이상 팔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엔 차세대 먹거리 상품으로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IP인 ‘CM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CMNP는 영상에 특화된 NPU로 인공지능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이 드는 GPU나 범용 NPU 대비 더 빠른 속도로 처리가 가능하다. CMNP는 스마트폰, 자동차, 드론, CCTV 등 카메라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면 어디든 사용될 수 있다. CMNP는 화면 늘리거나 하는 업스케일링에 대해 오랜 기간 훈련을 시켜 GPU보다 화면 깨짐이나 흐림이 덜하다. 엔비디아의 GPU를 갖고 있는 기업이 CMNP를 올려다 쓸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칩스앤미디어의 목표는 2030년까지 CMNP가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달성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비전 2025는 목표를 달성했고 비전 2030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평균 10~15%로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 중이다. 전체 반도체 IP 시장의 성장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으로 사업 범위도 넓혀 가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달 중국 내 AI반도체 특화 기술경쟁력이 높은 반도체 기업과 합작사(JV) '이노미디어'를 설립, 중국 시장 내 자체 IP 판매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선 중국 반도체 회사와 66억 원 규모의 비디오 IP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나섰다.

칩스앤미디어는 주주친화적인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의 범위 내에서 매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25%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배당 금액을 늘려오고 있다. 3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두 번 완료하고 세 번째 30억 원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되었다. 앞으로도 정부가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배당 성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이익이 생기면 배당에 나서고 있다”며 “작년 말에는 평가 손실로 어려웠으나 올해부터 다시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정성욱 기자 (sajikok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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