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지는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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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격차도 2021학년도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전국 194개 대학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4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18.74 대 1로 집계됐다. 서울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2021학년도부터 14.67 대 1 → 16.01 대 1 → 16.85 대 1 → 17.79 대 1 → 18.74 대 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인권 41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12.99 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지방권 111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5.99 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격차는 12.75 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컸다.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부터 8.95 대 1 → 9.91 대 1 → 11.05 대 1 → 12.26 대 1 → 12.75 대 1로 매년 벌어지고 있다.
수시 경쟁률 6 대 1을 넘지 못햔 대학은 85개로 집계됐다. 수험생 1명당 수시 원서 6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6대 1 아래면 사실상 미달이라고 본다. 경쟁률 6 대 1 미만 대학 가운데 80%(68개교)는 지방권 대학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에서는 8개 대학(9.4%), 경인권에서는 9개 대학(10.6%)이 사실상 미달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관내 9개 대학 중 7곳(77.8%)이 경쟁률 6 대 1을 밑돌았다. 이어 전남(75%), 경북·충북(72.7%), 전북(71.4%) 순으로 대학 수 대비 경쟁률 6 대 1 미만인 대학 수의 비율이 높았다. 제주의 경우 도내 유일한 대학 한 곳이 6 대 1 미만이었다. 반면 대구와 세종은 6 대 1 미만인 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시에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최상위권 대학부터 중상위권 대학까지 줄줄이 빈 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수도권 대학에 지원이 몰렸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고3 학생 수 증가로 지방권 대학도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수도권 대학 상승세에는 역부족”이라며 “지방권 대학에서 올해도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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