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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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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에 ‘15만 가구’ 몰렸다···“기준물량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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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하게 될 선도지구 공모에 15만 가구가 몰렸다. 1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 단지의 60% 가량이 뛰어든 것으로, 선정 기준 물량(2만6000가구)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분당에서는 기준 물량(8000가구)의 7배가 넘는 5만9000가구가 선도지구 공모에 뛰어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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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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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는 지난 23~27일 진행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기 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129곳 중 99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선도지구 공모 대상 단지의 61%가 재건축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 가량을 묶어 지정해 놓은 곳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의 가구 수를 모두 합치면 15만3000가구로,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 29만가구의 53%에 달한다.

앞서 정부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4000가구를 합쳐 총 2만6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신도시별 1~2개 구역이 추가(기준물량의 50% 이내)되면 최대 3만9000가구까지도 재건축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청이 들어온 가구는 기준 물량 대비 5.9배, 최대 물량 대비 3.9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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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결과. 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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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지구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분당이다. 분당에서는 특별정비구역 67곳 중 47곳(70%)이 공모에 참여했다. 양지마을(4406가구), 시범단지 삼성·한신(4200가구), 시범단지 현대(3569가구) 등을 합쳐 선정규모(8000가구)의 7.4배 수준인 총 5만9000가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안서를 제출한 분당 단지들의 평균 동의율은 90.7%로, 1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90%를 넘겼다.

일산은 공모 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47곳 중 강촌마을, 백마마을 등 2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총 3만가구로, 선정 규모(6000가구)의 5배에 달한다. 제출된 구역의 평균 동의율은 84.3% 수준이었다. 평촌은 공모대상 19곳 중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1만8000가구)가 공모에 참여했다. 평균 동의율은 86.4% 수준이었다.

중동은 공모대상 16곳 중 미리내마을, 반달마을A 등 1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총 2만6000가구 규모로, 선정규모(4000가구)의 6.6배에 달했다. 평균 동의율은 80.9% 수준이었다. 산본은 13곳 중 퇴계1,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이 공모에 나섰다. 선정 규모(4000가구)의 4.9배에 달하는 2만가구가 신청했다. 평균 동의율 77.6%로 1기 신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80%를 밑돌았다.

선도지구는 지자체별 선정기준에 따른 평가를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선도지구가 선정되는 즉시 특별정비구역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 선도지구 내 주민(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자금력이나 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신탁사를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해 특별정비계획을 조기에 수립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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