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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소양급' 두번째 군수지원함 2028년까지 건조…'노후' 천지함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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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군수가 전쟁 향방 결정…해군 작전 완벽 지원"

뉴스1

소양급 군수지원함 1번함 '소양함'의 항해 모습.(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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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노후화된 군수지원함을 대체할 '소양급' 군수지원함(AOE-Ⅱ) 2번 함의 건조 사업이 본격화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5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군수지원함 2차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해군, 조선소,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방사청은 "이번 회의는 함 건조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참석자들과 개선설계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관련기관 간 협업을 다지기 위해 개최됐다"라고 설명했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중인 함정에 유류, 탄약, 식량 등 군수물자를 해상에서 직접 보급하는 함정이다. 주로 전투함을 지원하며, 항구로 복귀할 필요 없이 해상에서 바로 보급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은 총 4척으로 물자 4600톤을 보급할 수 있는 천지급(AOE-I) 3척(천지함·대청함·화천함)과 1만1000톤을 보급할 수 있는 소양급(AOE-Ⅱ) 1척(소양함)이 있다.

이번 사업은 천지급 3척 중 가장 먼저 취역해 30년 넘게 운용된 천지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소양급 군수지원함을 추가로 1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12월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선 함 건조 계획을 의결했고, 올해 8월 한화오션과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의 속도를 높여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을 단축해 함 건조에 착수했고, 2028년까지 건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은 천지급 군수지원함에 비해 최대 속력이 약 4노트 이상 빠르고, 2배 이상의 보급물자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보급물자를 담은 컨테이너를 직접 실을 수 있어서 적재 속도가 빨라지고, 헬기를 통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춘다.

아울러 방사청은 지난 2018년 취역한 소양급 선도함 소양함을 운용하는 동안 승조원이 제기한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간 발전한 무선통신·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2번함엔 통합기관제어체계를 최초로 국산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이 건조 완료되면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의 보급능력은 4600톤급 2척과 1만1000톤급 2척으로 현재 대비 25% 이상 향상된다. 해상전력 지원 능력 강화에 따라 해군의 원양작전, 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 장거리 순항훈련 등의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군수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다시 증명됐다"라며 "완성도 높은 신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해군 작전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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