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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더 거칠어지는 트럼프의 입, 연이틀 “해리스는 정신 장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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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이리/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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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 장애가 있다”는 주장을 연이틀 했다. 공화당 안에서도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멈추라는 요구가 나오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의 입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의 이리에서 한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정신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들의 “침공”을 막지 못했다며 “탄핵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신 장애를 얻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거짓말은 해대는 카멀라 해리스는 그렇게 태어났다”며 “카멀라에게는 무언가 잘못된 게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뭔가 빠진 게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유세 등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멍청하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런데 28일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는 “정신 장애가 있다”는 표현을 꺼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한 ‘정신 장애’ 발언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쪽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만났다. 이 발언에 대해 톰 에머 공화당 하원의원은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인신공격이 아니라) 현안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정체성을 내세우더니 갑자기 흑인 행세를 한다고 주장하다가 이제 정신 능력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며 “이는 부통령뿐 아니라 실제로 정신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도 ‘정신 장애’ 주장을 반복하며 심한 인신공격에 계속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이번 유세에서 많은 미등록 이민자들이 “아동 착취자들, 마약 거래상들, 악랄한 갱단 조직원들, 가학적 성애를 하는 폭력배들, 여성 매매상들”이라며 반이민 정서를 자극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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